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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나라 시내로

by 깜쌤 2018. 9. 28.


헤이조쿄(=평성경)을 보았으니 이제 나라시내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로 찾아갈 일만 남았다.



지도를 잘 살펴보았더니 부근에 전방후원분이 위치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한번 찾아가볼 일이라고 여겼다.



내가 무슨 고분연구학자도 아니지만 일본인들이 그렇게 자랑질해대는 무덤 양식과 규모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마을 안길을 지나 언덕을 오른 뒤 작은 야산에 올랐더니 공터가 나타났다. 자전거를 세워두었다.



산위에 전방후원분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 작은 야산에만도 3기의 전방후원분이 존재하고 있었다.



일본 궁내부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안내판이 세워져있었다.



전방후원분으로 말하자면 현재까지는 야마토 시대에 조성된 일본 고유의 무덤양식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문제는 이 통설이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고대사 왜곡 자료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왜인들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을 비롯한 각종 억지스런 주장들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간교한 왜인들은 광개토대왕릉비문까지 조작했다는 설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우리나라 영산강 하류지역에 있는 장고분(장구모양 무덤)이 일본 나라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남아있는 전방후원분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반드시 밝혀두어야할 것이다.


 

전방후원분이 물로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바닥에까지 소화전을 예배해둔 일본인들의 준비성을 우리는 본받아야할 것이다.


 

치밀한 자는 자기가  세밀하게 수집한 증거를 들이대며 역사왜곡도 하는 법이다. 


 

오랜 교직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우리나라 행정분야에는 즉흥적이고 엉성한 면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가르치는 것에 전념해도 시원치않을 선생에게 한 건을 의식한 국회의원들이 속기록에 한줄 남기기 위해 되지도 않은 자료를 요구할 땐 분통이 터졌다.



국회의원들이 요구한 그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수많은 교직원들이 수업을 희생해가며 보고공문을 만들어야했다.


 

나도 몇번이나 수업을 중단해가며 그런 보고를 해보았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앞쪽에 있는 두개를 보고난 뒤 세번째 전방후원분을 향해 걸었다.



일본인들이 독도 문제를 억지로 들고 나오는한 우리도 쟁점화할 수 있는 자료를 치밀하게 확보해두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장고분, 소녀상, 징용노동자상, 욱일기, 대마도 영유권 문제, 남경 대학살, 조선인 학생 징병문제, 일본왕실의 기원, 조선인 노동자 징용과 관련된 일본의 세계유산등재(예를 들어 군함도) 등에 관해 더 연구해두어야한다. 우리가 일본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시비거리도 알고보면 수두룩하다.



그들이 진정으로 아파하고 자존심에 일격을 먹일 수 있는 자료들은 미리부터 세밀하게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웃나라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웃 국가와도 선린 관계를 유지해나가야하는게 21세기를 살아가는 세계시민으로서 갖추어야할 도리지만 그것도 상대를 봐가며 해야한다. 내가 너무 속좁은 소리만 해댔는가? 



3기의 전방후원분을 살펴본 뒤 우리들은 비로소 나라시를 향해 방향을 틀었다.



나라시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렸다. 일부구간에서는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시내가 가까워짐을 느꼈다.



외곽지대에 멋진 호텔들이 존재했다.



우리는 시내의 나라공원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해두었다.



우리는 지금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는 중이다.



마침내 시가지로 들어섰다. 눈에 익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나라는 세번째 방문이다.



그러니 눈에 익은 풍경들이 제법 있다.



원택지 부근의 상가들은 일본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수학여행 성지다.

 





지도를 클릭하면 제법 크게 뜰 것인데 빨간색 점들은 나라 관광의 핵심지를 나타낸다. 위 지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원택지다. 일본인들은 원택을 사루사와로 발음한다. 분홍색점은 나라 기차역이다. 나라 시내에는 기차역이 두개나 있다. 회사별로 기차역이 다른 것이다. 긴테쓰 기차역을 지도 속에서 찾아보시라. 아주 유용하게 써먹을 일이 있을 것이다.



나라 시내 산조거리를 달려 마침내 원택지 부근에 도착했다.



예약해둔 Route 53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5시 15분경이 되었다. 도착시간 약속을 지킨 것이다.


 

카운터에서 일을 보는 주인 미스터 켄스케의 영어가 제법 유창했다.



일본은 우리와 같은 시간대를 쓰지만 우리보다 동쪽에 있는 나라이므로 아침이 일찍 열리고 해가 일찍 진다. 그런 사실을 감안하여 움직이는게 편리하다.



게스트하우스 바로 맞은편 공터에 자전거를 세워두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원택지 옆을 지나간다.



원택지에서 나라 시내로 이어지는 길이 산죠거리인데 나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핫플레이스나 마찬가지다. 시장통 입구에 있는 맛집은 벌써 문을 닫았다. 미리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지는 과감하게 문닫고 돌아서는 사나이가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딱 10년전인 2008년 5월 8일에 방문했었던 집인데 지금은 우리나라의 여행안내서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해진 것 같았다. 2008년에 방문했던 기록이 위 글상자 속의 주소에 남아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로 하기바란다.   



가게 간판들과 음식모형들을 유심히 보며 걸었다.


 

거리를 장식하는 건물 디자인과 시설물들의 모습도 산뜻하고 세련되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상당수가 일본여행을 좋아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거리와 물건들의 디자인 감각이 세련되고 예쁘며 아기자기하다. 한마디로 앞서가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제쳐두고 젊은이들이 개념없다는 식으로 비분강개하며 자기만이 진정한 우국지사인양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몇번이나 말한 사실이 있지만 나는 혐일주의자가 아니고 극일주의자다. 우리가 그들로부터 배울건 배우되 일본보다 잘해서 그들을 이겨보자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대만음식을 한다는 가게에 들어갔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종업원의 태도 때문에 분위기를 망쳤다.



무슨 심통인지 녀석은 불친절했다. 자기에게 기분나쁜 일이 있었더라도 손님에게 그런 기분을 눈치채이도록 한다는 것은 장사꾼으로서 예의가 아니다.



내가 주문한 것은 대만라면이었다. 녀석의 심통만큼이나 라면도 맛이 없었다. 덕분에 나도 기분을 잡쳤다.



바로 이 가게다. 안가는게 좋을 것이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는 길에 커피가게가 어디있나하고 살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