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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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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낙원 샤오비치 2

by 깜쌤 2018. 9. 29.


곱게 빻은 밀가루에다가 손을 살며시 넣고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본 적이 있는가?


 

손가락 틈 사이로 올라오는 밀가루의 감촉이 어떻던가?



남자들이라면 손가락 위에도 털이 있을 수 있다.



그 털끝에 느껴지는 밀가루의 감촉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촉감이 궁금하면 실험해보시기 바란다.



밀가루에다가 발가락을 담글 수는 없으니 손가락으로 비유를 했다.



바닷가 모래들이 방금 말한 것과 같은 보드라운 느낌을 준다면 그 모래는 어떨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가?


 

그런데 그 모래의 색깔조차 백설탕처럼 눈이 부실 정도로 희고도 희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토록 하얀 모래가 해변에 가득한데 바닷물이 그 위를 덮는다면 어떤 색이 나올 것 같은가?



모래는 한없이 보드랍고 그 위를 지나오는 바람조차 비단이 내뺨을 스치는 것 같다면 진정 낙원에 온듯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해변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피부에 스치는 바람이 차다면 분위기는 순식간에 썽그렇게, 싸하게 변하고만다.



바닷물이 알맞게 잘 데운 목욕탕물처럼 따뜻하다면 또 어떨까?



그 따뜻한 바닷물이 수평선 저멀리 가득한데  한참을 걸어들어가도 깊지 않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손 꼬옥 잡고 걸어들어가고 싶지 않은가?



거기다가 야자수 이파리조차 보드랍기 그지없는 산들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린다면.....


 

그런 곳이 진정 낙원 아닐까?



깜쌤 당신이 말한 그런 바다가 정말 있느냐고 물어온다면 한없이 많이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그런 열대바다는 필리핀 정도에 있다.



오끼나와는 열대바다라기보다 아열대바다에 가깝다.



내가 열대지방 바다를 처음 본것은 1994년이었다. 그해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었다.



배낭여행 초창기, 열대바다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나는 그런 장소만 골라서 찾아다녔다.



열대바다의 매력은 해변의 아름다움만 있는게 아니다.



물안경을 끼고 오리발을 신고 스노클을 입에 물고 바닷물에 살짝 엎드려보면 새로운 환상적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름하여 스노클링이다. 전문적인 다이빙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열대바다 물속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 바로 스노클링이다.


 

겉보기에는 물속에 아무것이 없는 것 같아서도 물안경을 끼고 바닷물위에 엎드리기만하면 생물로 가득찬 또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내가 스노클링을 처음 해본 것은 1995년 말레이지아의 티오만 섬을 갔을때였다.



그때의 감동과 설렘은 아직도 뇌리에 사정없이 각인되어 기억조차 선명하다.



열대의 아름다운 해변이나 자연에 몸을 맡기고 일주일만 머물러보라.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베트남에서 열대바다를 느끼기에는 푸꾸옥 섬이 최고다.



비슷한 위도에 있는 섬으로는 태국의 푸켓과 사무이섬을 들 수 있다.



거긴 세계인이 사랑하는 명소다.



그런 곳에는 반드시 가보시기를 권한다.



이미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쓸데없는 헛소리를 한셈이 되었다.



열대바다, 초원, 짙은 삼림, 사막, 평원......



지구위에는 비경들이 가득하다.



나는 우리들이 발붙이고 사는 이 별 지구가 너무 좋다.



나중에 천국에 가서 직업을 택할 수 있다면 내가 택할 직업은 하나다.



관광 가이드 !



오늘 글속에 쓸데없는 헛소리만 주절댔다.



돌아가기로 했다.



오토바이를 탄 팀이 먼저 출발했다.



해변에서 도로로 나갈때 비포장 도로가 조금 있지만 문제될 건 없다.



현지인들 소박한 신앙심의 발로.....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면 된다. 그게 나그네의 도리다.



이윽고 포장된 도로를 만났다. 조기 저 끝에서.....



왔던 길로만 따라가면 된다.



돌아갈 길을 생각하면 아득해지지만 다이어트를 위한 사이클링의 즐거움이라고 여기면 마음 편하다.



하교하는 아이들을 만났다. 집이 해변쪽일까?



도로에서 해변으로 향했던 작은 마을까지 돌아나왔다. 나는 부지런하게 페달을 밟았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