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의 오염실태를 아는 사람들은 여기서 낚시를 하지 않지만 가끔씩 여기에 낚시대를 드리우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중국인들이다. 경주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제법 많은 곳으로도 소문나있다. 러시아인들과 중국인들, 그리고 베트남사람들이 특별히 많은 것 같다.
모든 것을 먹는 것과 연관시키는 중국인들인지라 맑은 물이 콸콸흐르지도 않는 이곳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보고도 탐을 내는 모양이다.
다리위에서 내려다보면 제법 많은 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녀석들은 먹이를 찾아 헤매는 오리떼에게 쫒기고 철새들에게 구박당하며 심지어는 중국인들에게도 유혹을 당하는 불쌍한 존재들이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민낯을 보아서 그들의 실체를 확실히 알게 된 지금, 나는 중국인들이 낚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는다. 어떨 땐 말리고 싶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모른체하고 지나치고 마는 경우도 많다.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이 내 가슴을 콕콕 찌른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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