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주일 낮에 찾아가보았다.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이라고 했다.
하늘이 드높은 날이었다.
취미로 글씨를 쓰는 분들이 마련한 조촐한 전시회다.
담묵회전이라고 이름붙였다.
내가 존경하는 단리선생의 작품이 입구를 장식하고 있었다.
단리라는 호가 특이하다고 느끼실 분들이 많이 있겠다.
작품을 자세히 보면 단리가 무엇을 의미하는 말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아는 분 작품 앞에서는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단리선생이 이런 귀한 솜씨를 지니고 있는 줄은 미쳐 몰랐다.
취미로 하는 것이라지만 하나같이 단아하고 품격이 넘친다.
내가 좋아하는 귀절들이 많았다.
모두들 솜씨가 대단하시다.
서체도 참 여러가지다.
거기다가 그림까지.....
아무나 선비소리를 듣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 참....
이런 분들의 노력에 비하면 나는 인생을 너무 쉽게 사는 것 같다.
어느 정도로 노력해야 이런 수준이 될까 싶다.
단리선생이다.
그 분은 고위 공직자 출신이다.
그렇게 돌아보고 종종걸음치며 돌아나왔다. 부럽고도 부끄러웠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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