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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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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제주도 - 중문에서 성산까지 2

by 깜쌤 2018. 8. 23.


자, 이제 또 달려갈 시간이다. 해변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예쁘기만 하다.



나는 오늘 급할게 없다.



원 리조트에는 오후 5시 넘어서 체크인하기로 예약을 해두었으므로 그때까지만 가면 된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내가 타고 가는 자전거가 미니벨로이므로 속도가 늦다는 것이다.



볼 것 다보고 즐길 것 다 즐기고 가려면 시간이 한없이 걸릴  것이다.


 

그것도 사진까지 찍어가며 가야하니 예상소요시간은 더 걸릴 것이다.



나는 해변가 파라솔에 밑에서 땀을 식히며 미리 준비해온 비스켓을 꺼내먹었다.


 

자전거 여행을 하려면 배낭속에 비상용 군것질거리는 조금 준비해두어야한다.



한번씩은 에너지보충을 위해 초콜릿 같은 것도 넣어두어야한다.



물은 말할 필요도 없고.....



제주도 지도를 대강 머리속에 넣어두었으므로 현재의 내 위치는 대강 짐작이 된다.



여행자에게 지도는 기본이다.



천만다행으로 나는 어릴적부터 지도보기를 좋아했다.



이젠 나이가 들어 많이 둔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기억에만 의지하여 안보고 세계지도를 그려낼 수 있다.



그게 여행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 나는 외돌개를 향하여 달리는 중이다.



외돌개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하지만 막상 입구를 만나자 포기를 하고 그냥 달려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



사진 속에서 많이 보았다는것으로 위안을 삼고 그냥 통과했다.



외돌개 부에 선녀탕이 숨어있다. 늘씬 몸매를 자랑하는 서양인 미녀들이 수영복을 입고 도로를 활보하고 있었다. 멀리 선녀탕이 보인다.



 이 고개만 넘어가면 서귀포 항구가 나타날 것이다.



서귀포 항구에 내려가보기로 했다.



내리막길이 특별히 더 조심을 해야했다.



가지런하게 정박시켜둔 배가 인상적이다.



나는 천천히 항구를 향해 내려갔다.



커피숍이 왜 이렇게 자주 눈에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새섬과 제주도를 연결하는 새연교가 저만치 앞쪽에 보인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걸어갔다.



앞쪽에 보이는 섬은 새섬이다.



어찌보면 새섬이라는 작은 바위섬 하나가 서귀포항구를 항구답게 만들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습이 날렵하다. 돛단배 모습과도 닮았다.



나는 다리 위로 걸어올라갔다. 계단없이 경사로만으로 이루어진 길이 편안하기만 하다.



새섬쪽 바닷물은 맑기만 했다.



사람마음과 물은 맑아야한다. 내가 지닌 인생 철학가운데 하나다.



새섬을 반바퀴 돌아볼 여유가 없었기에 돌아서기로 했다.


 

서귀포항구를 살펴보았다. 그리 크진 않기만 생김새는 아기자기하다.



새댁들이 아기를 데리고 새섬으로 걸어가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남의 집 아이들일지라도 요즘은 다 귀여워보인다.



생명을 지닌 귀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서귀포항구 부근에 귀한 폭포가 하나가 숨어있다.



천지연폭포다. 천제연폭포와 이름이 비슷해서 착각하기 쉽다.



천제연폭포는 중문관광단지의 여미지식물원 부근에 있고 천지연폭포는 서귀포항구 근처에 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민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지점부터 살펴보았다.



비단잉어들이 물가로 몰려나와 있었다.



주차장도 제법 넓었다.



물가를 기웃거렸다. 뭐 진귀한 것이라도 더 없나해서 말이다.



펑크나지 않고 견뎌준 내 자전거가 귀엽게 느껴졌다.



자전거 주차장도 한켠에 잘 마련되어 있었다.



폭포는 저 물길 안쪽에 숨어있는 모양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