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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 중문에서 성산까지 4

by 깜쌤 2018. 8. 25.


하효항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하효포구라고 불러야하나?



쇠소깍으로 이어지는 해변에는 해수욕장이 이어지고 있었다.



하효쇠소깍 해수욕장 끝에 쇠소깍이라는 명승지가 숨어있었다.



명승지답게 부근에는 괜찮은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 들어차있었다.


 

해수욕장의 색깔이 검게 보이는 이유는 현무암이 부서져서 만들어진 모래 때문이 아닐까?



제주도에는 다양한 색깔을 지닌 해수욕장들이 군데군데 박혀있다.



쇠소깍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효돈천을 흐르는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어귀를 거의 가로막다시피했다.



재미있는 곳이다.



효돈천의 마지막 부분은 커다란 호수처럼 생겼다.



물이 가득 들어찼기에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쇠소깍에 대해 다음백과사전은 아래 글상자내용과 같이 설명하고 있었다.



쇠소깍은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쇠소깍’이라고 붙여졌다.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뜻이다. 쇠소는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계곡 같은 골짜기로 이름 만큼이나 재미나고 독특한 지형을 만들고 있다.


쇠소깍은 서귀포 칠십리에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과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또 이곳의 명물인 테우라고 하는 작고 평평한 땟목이 있는데, 줄을 잡아당겨 맑고 투명한 물 위를 유유히 가르며 갖가지 재미있는 모양의 바위 등 쇠소깍의 구석구석까지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자랑거리다.


출처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12s3078n201505




육지쪽으로 파먹어들어가듯이 이루어진 물줄기가 깊은 물웅덩이를 만들어냈고 그게 명승지를 이루었다. 물줄기 양쪽은 절벽이다. 이 물위에 제주도 특유의 운반수단인 태우를 띄워서 관광객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누리도록 했다.



나는 부근에서 국수가게를 찾아냈다.



제주도 물가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기에 국수로 점심 한끼를 때우기로 했다.



제주도에는 고기국수가 유명하다고 했다.


 

국수 한그릇으로 시장기를 속인 뒤 일어섰다.



다시 출발했다. 이제 제주 성읍민속마을까지 딜려야한다.


 

쇠소깍 상류를 이루는 효돈천은 물이 거의 말라 있었다.



효래교까지 가면 일주동로라고 이름붙은 4차선 도로를 만나게 될 것이다.



나는 그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마구 달려갈 생각이었다. 귤나무밭과 도라지밭을 지났다.



이제부터는 지루한 체력전이다.



일주동로에 접어들어서는 부지런히 페달을 밟았다.



풍경도 상당히 단조로워졌다.



일단 표선교차로까지는 그냥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가능하면 교통량이 적은 바닷가 길로 달려보기로 했다.



그래서 한번씩은 바닷가의 한적한 길을 달리기도 했다.



둥근 돌멩이를 가지고 담장 쌓듯이 도로가를 장식한 곳을 만났다.



제주도에서 이런 돌을 발견하기는 좀 어렵지 않던가?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몇채 나타났다.



동네 쉼터에서 조금 쉬어가기로 했다.



서서히 몸이 지쳐갔다.



현무암으로 밭을 둘러쳤다. 육지인들이 보면 얼기설기 쌓아둔 것 보이지만 오랜 섬생활에서 묻어나온 현지인들의 지혜가 스며든 담장이다.



태흥3리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일까?



바닷가에는 포토존도 준비되어 있었다.



혼자 걷는 영국인을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다시 출발했다.



다방이라....  이름은 다방이어도 외관을 보면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그런 곳이리라.



도로가 노란색 벤치와 화분들이 시각적인 포인트를 주었다.



노란색 벽을 지닌 집들이 몇채 이어지자 색다른 감각을 만들어낸다.



수산물 가공회사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폭포같은 느낌을 만들어냈다.



하얀색 물줄기가 바닷물과 만나면서 시원한 분위기를 형성해주었다.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이 부근에서 일주동로로 다시 올라가야할 것 같다.



나는 메인 도로로 올라갔다.



표선리가 가까워지는 것 같다.



제주 곳곳엔 번듯한 시설물들이 즐비하다.



이제 표선교차로가 가까운것 같다.



표선교차로까지 가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조금 후 달산 교차로를 지나 계속 내륙으로 달려나갔다.  



97번 도로 가운데로 자전거길이 나있었다.



너무 고마웠다. 한없이 지쳐버린 나는 그늘을 찾아 쉬기로 했다. 벌써 코스모스가 피었다.



목표지점까지 이제 십몇킬로미터 정도 남았을 것이다. 한참을 쉬면서 원기를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갑자기 진한 외로움이 밀려왔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