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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제주도 - 에코랜드 4

by 깜쌤 2018. 8. 10.


이제 마지막 역을 향해 출발한다.



노란색 기차는 진한 보라빛 수국꽃을 뒤로 남겨두고 천천히 달려나갔다. 


  

빨간 기차를 지나쳤다.



노랑기차와 빨강 기차..... 또 그 다음에는 어떤 기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마지막 역이 나타났다.



라벤더, 그린티& 로즈가든 역이다.



여기에는 노천 족욕장도 있는 모양이다.



아, 정말 그랬다. 족욕장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몇사람은 벌써 족욕장에 발을 담그고 휴식중이었다.



나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한곳이라도 더 둘러봐야했다.



철길 위를 건너지르는 육교위로 올라갔다.



육교 너머로 지중해 스타일로 무장한 집이 보인다.



육교 밑으로 철길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런 곳으로 가족 나들이를 나온 분들이 부러워졌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집과 벤치가 등장했다.



여긴 차를 파는가보다.



이런 곳에서는 녹차 한잔이라도 마셔주어야하지만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았다.



로즈가든이라....  장미꽃 피는 계절에 오면 좋겠다.



햐얀색 벽을 지닌 삼층 건물은 알고보니 전망대였다.



일단 주위 경치부터 더 살펴보기로 했다.



나는 이곳의 주인이 궁금해졌다.



주인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자기 평생의 꿈을 이루어낸 분 같다.



이건 돈좀 가지고 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안목과 견문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혹시 이분도 그런 꿈을 꾸는 중일까?



마침내 라벤더밭이 등장했다. 



언제쯤 오면 보라색 꽃을 볼 수 있을까?



라벤더 꽃이 가득한 계절에 여길 온다면 굳이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까지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 농부가 주인장일까?



나는 전망대에 올라가보았다.



분홍색 자귀나무 꽃이 분위기를 돋구어주고 있었다.



마냥 경치에만 취하고 있을 수 없어서 서둘러 기차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미 기차는 출발하는 중이었다.



그렇다면 메인역까지 걸어가면 된다.



나는 앞장서서 걸었다.



한적하다.



7월인데 어디선가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육지에서는 이미 뻐꾸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계절 아니던가?



아까 보았던 빨강 기차가 등장했다.



선로 배치를 아주 교묘하게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대했던대로 다른 색깔을 지닌 기차가 등장했다.



이번엔 오랜지색 기차다. 오렌지색 기차를 보자 네덜란드 생각이 났다.



나라마다 어떤 고유 색깔을 지니고 있어야 정상이다. 우리나라는 무슨 색을 쓰면 좋을까? 나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색으로 색동저고리를 구성하는 색을 쓰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그걸 오방색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왜 국가홍보를 담당하는 관청에서는 이런데 착안하지 못하는 것일까? 월드컵 축구시합을 할때마다 빨강과 파랑으로 배합된 유니폼을 입지만 그런 색을 쓰는 나라는 내가 알기로도 이미 몇개국이 된다.


 

삼색기를 국기로 가진 나라에서는 고유의 색깔을 선택하기가 좋지만 우린 그럴 처지가 못된다. 태극문양조차 펩시콜라가 선점해버린듯한 느낌이 들어 불쾌하기 그지없다.


 

당리당략을 따져가며 보복과 이전 정권 흔적 지우기에만 급급한 정상배들보다는 국가의 장래를 내다보는 그런 위대한 정치인을 보고 싶다. 미래를 볼 줄 아는 사람들이 나라를 다스렸으면 좋겠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메인역까지 걸어왔다. 렌트카를 타고 호텔부근으로 돌아갔다.



현지인이 소개해준 맛집으로 갔다.



흑돼지 불고기를 먹었다. 생선젓국에 찍어먹으면 맛이 각별하다고 했다. 모처럼 쫀득쫀득한 식감을 느껴보았다.



그런 뒤 호텔로 돌아갔다.



회의가 시작됐다. 끝내고나니 밤 11시 40분이 넘었다. 에어컨 바람과 장시간의 회의 때문에 파김치처럼 늘어진 나는 12시가 훌쩍 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