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제주도 - 에코랜드 2

by 깜쌤 2018. 8. 3.


메인역을 출발한 기차는 숲속을 감아돌아나갔다.



첫번째 역을 향해 달린다.



동화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노란색 작은 열차가 철교를 지나간다.




사진촐처: http://theme.ecolandjeju.co.kr/content/content.php?cont=ecoview1


잠시 지도를 보기로 하자. 왼쪽 아래 철길이 끊어져보이는 곳이 메인 기차역이다.




첫번째역 : 에코 브리지역                     두번째역 : 레이크 사이드역

세번째역 : 피크닉 가든역                     네번째역 : 라벤더, 그린티, 로즈가든역


그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니 각 정거장에서 내려서 충분히 구경한 후 다음 정거장으로 이동하는게 본전을 뽑는 방법일 것이다. 이것은 시간이 충분한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방법이리라. 나는 첫번째 역에서 내려 산책로를 찾아갔다.



숲사이로 산책로가 나있었다. 제주도의 원시림을 곶자왈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은 어지간한 분들은 다 알리라.



중간에 호수가 숨어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아름다운 호수가 나타났다.



알다시피 제주도는 화산섬이다.



제주도를 구성하는 암석의 기본은 현무암 아니던가?



현무암은 화성암속에 들어가는 암석이다. 지구위의 암석은 크게 분류해서 생성원인을 가지고 분류할때 화성암 아니면 퇴적암 아니면 변성암이다.



지표면으로 분출된 마그마가 땅 위를 흐르다가 굳으면 현무암이 되고 땅속에서 굳으면 화강암이 된다.



물이나 바람같은 것에 의해 퇴적되어 만들어지는 것은 퇴적암이고, 퇴적암이나 화성암이 지구의 높은 열과 압력으로 인해 변해버린 것이 변성암이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버렸다.



현무암은 입자가 굵어서 구멍이 숭숭 뚫리기도 한다.



그러니 제주도 같은 화산섬에서는 비가오면 현무암층을 통과해서 재빨리 밑으로 스며들어가버린다.



그래서 호수 보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는 것으로 아는데 여기서 호수를 만난 것이다.



나는 그게 너무 놀라웠다.



호수가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좋았고 무엇보다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간직했기에 그게 더 보기 좋았다. 


 

자귀나무가 분홍색으로 꽃을 피웠다.



모퉁이를 돌았더니 물놀이 공간이 나타났다.



가족단위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것이 더 보기 좋았다.



이런 멋진 곳이 한라산 중턱에 숨어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제주도의 지형을 잘 활용한 멋진 공간이었다.



호수 너머 잔디밭에 범선이 한척 올라가있었다.



하멜과 관련지은 구조물일까? 3년전 제주도에 왔을때 하멜기념관을 둘러본 기억이 났다.





작은 폭포를 통해 물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누가 설계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멋진 공간이다.



우리가 지불했던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이런 구간에서는 걷는게 최고다.



잔디밭에 첼로와 바이올린 그리고 플룻을 연주하는 악단이 등장했다.



모두 다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악기들이다.



나는 첼로의 중후함과 바이올린의 미려함, 그리고 플룻의 부드러운 음색을 한없이 좋아한다.



하는 말로 보아서는 러시아인들이라고 생각되는 가족이 끊임없이 추억만들기에 나서고 있었다.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첼로가 아니고 콘트라베이스였다. 내 눈도 요즘은 실수를 자주 한다.



호수가 끝나고 아름답게 펼쳐지는 잔디밭에 스페인풍의 풍차가 나타났다.



여기가 라만차 지방이던가 싶었다. 저 사나이는 로시난테에 올라탄 돈키호테이리라.



말탄 기사 곁에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지는 않았다.



아무려면 어떠랴? 풍차가 있고 잔디가 있고 물이 있는데....   조금 틀린들 어떠랴 싶었다.



두번째 기차역이 나타났다. 레이크사이드 역이란다.



이런 산책로라면 하루 종일 걸어도 좋다.



딱 내 취향이다. 한국식 밀짚모자도 이젠 솜브렐로로 보인다.



여긴 아이스크림을 파는가보다.



아름다운 자연속에 동화를 옮겨온듯 하다.



이러니 사람들이 제주도, 제주도하는 모양이다.



나는 이런 색감을 좋아한다.



천연적인 아름다움도 좋아하고 인공적인 간결한 아름다움도 좋아하지만 사치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정말 싫어한다.



한번쯤은 다녀가볼만 하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어리

버리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 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 에코랜드 4  (0) 2018.08.10
제주도 - 에코랜드 3  (0) 2018.08.07
제주도 - 에코랜드 1  (0) 2018.08.01
위천 라이딩 3  (0) 2018.07.31
위천 라이딩 2  (0) 2018.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