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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혼자라도 가야하나? - 3

by 깜쌤 2018. 7. 24.


학봉선생이 살았던 집이 금계리에 남아있었다.



학봉선생이라고하면 모를 수 있어도 그분의 본명을 대면 누구나 거의 다 안다. 임진왜란 발발전에 일본을 다녀온 후 황윤길선생과 상반된 보고를 올렸던 김성일이 그분의 본명이다.



행랑채 대문을 들어서다가 위를 보았더니 제비집이 보였다.



학봉 김성일 선생의 언행을 두고는 역사학자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나는 누구 편을 들고 싶지도 않다.황윤길과 김성일 두분의 언행에 관해서는 아래 주소를 클릭해보면 간단명료하게 잘 정리해두었으니 대강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집 자체만을 두고보면 아주 단아하다.



남의 개인 공간이기에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가보지 않았다.



분위기만 살피고 돌아나왔다.



명문거족 후예들의 삶은 어딘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 재벌들 집안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천민자본주의에 물들어 사람알기를 우습게 알고 함부로 날뛰며 갑질하고 까불다가 망신당하는 항공회사 집안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들 눈에는 서민들 빈한한 삶이 개돼지로 보이겠지만 말이다.



구택 바로 옆에 학봉선생 기념관이 있었다.



들어가서 이것저것 살펴보았다.



유명한 조상들을 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겠지만......



나같은 천출 서민들은 이런데 오면 괜히 주눅이 든다.



구택과 기념관을 벗어나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살펴보았다.



부근에 있는 작은 서당을 찾아가보았다.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서당 건물 목재들이 세월의 때를 안고 검게 변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몇년 전에는 내앞(천전) 마을에 가서 의성김씨 종택을 살펴본 적이 있었다. 그때의 기록은 다음 글상자 속 주소에 들어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중고등학교 동기들 중에 그런 명문의 자손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확실히 언행이 다르고 한문과 한학에 밝은 친구들이 있긴 있었다.



서후면소재지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더 들어가보았다.



봉정사 삼거리까지 가보려다가 고개마루 밑에서 돌아나왔다. 봉정사는 올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절이다. 봉정사외에도 양산의 통도사, 영주의 부석사, 보은의 법주사, 공주의 마곡사, 순천의 선암사, 해남의 대흥사도 함께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지역의 영광이 되었다. 



 
이제 우리나라는 모두 13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는데, 안동은 봉정사, 하회마을, 유교책판 등 3건의 유네스코 유산을 간직한 도시가 됐다. 시내로 내려오면서 보니 새로 만드는 중앙선 선로 공사가 상당히 진척되어가고 있었다.



안동병원에 계시는 의사선생님께 전화를 드려보았다. 인터넷으로 사귄 분이지만 워낙 양반이셔서 존경하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분이시다.



안동에 들를 때마다 한번씩은 전화를 드려 안부를 여쭈어보았었다.


 

가능하면 병원에 한번 들러주십사하고 간곡히 말씀하신다. 너무 빼는 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오늘은 만나뵙고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오늘 여기까지 찾아온 사연도 있고 그 문제에 관해 상의도 드릴겸해서 찾아뵙기로 했다. 길가 정자에 앉아 쉬면서 송야천 맑은 물을 하염없이 보고 있었다.  



안동으로 들어가는 사방 도로에 커다란 문이 있다. 이제 사방 문을 다 본듯하다.



옥동을 지나 낙동강을 건너갔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을 만나 사무실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동을 찾아온 목적을 말씀드렸더니 한번 자세히 알아봐드리겠다고 하셨다.  



기차 출발시간 30여분을 남겨두고 역으로 향했다.



예전에 차량들이 건너다니던 다리를 자전거로 건넜다. 지금은 자전거와 사람 전용으로 쓰는 모양이다.



기차역에 오니 5분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플랫폼에서 자전거를 접었다.



오후 5시 반경에 출발하여 남쪽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탔다.



컬링으로 유명한 의성에서부터는 비가 오기 시작했다.



영천을 지나자 더 많은 비가 마구 쏟아졌다.



그렇게 안동을 다녀왔다. 7월 4일의 일이었다. 더 늦기전에 원하는 곳에 가서 잠시라도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하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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