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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금호강 라이딩 3

by 깜쌤 2018. 7. 12.


나는 그쯤에서 친구들에게 시내로 돌아가라고 권했다.



친구들은 조금만 더 함께 가주겠다고 했다.



조금 더 가주겠다는 말을 지하철 1호선 종점인 안심까지 가겠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문제는 안심이 어디쯤이냐는 것이었다.



안심이라는 지명은 숱하게 들어온 이름이다.



역사적으로는 고려를 건국한 왕건과도 관련이 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예전 기차역으로 치자면 반야월 어디쯤일지도 모른다.



대구선 선로를 이설하고나서는 그곳도 이제는 기억에 가물가물하다.



금호강 건너편 어디인것 같기도 하다.



건너가야할 길이 마땅하지 않았다.



그러니 계속 앞으로 달려나가야만할 처지다. 



머리 위로 지나가는 다리가 많으니 어디가 어디인지도 잘 모른다.


 

내 목적지는 간단하다.



하양 아니면 영천이다.



이리저리 구비를 튼 끝에 다시 금호강변으로 나왔다.



이제부터는 둑길이다.



우리는 상류를 보고 섰을때를 기준으로 금호강 우안을 달린다.


 

비행기가 머리위로 지나갔다.



지나가는 사람이 적으니 너무 편안하다.



라이딩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목표가 영천이니까 금호강 본류만 찾아가면 되었다.



굳이 지도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지류에서 다슬기를 줍는 사람을 보았다.



다리밑에서 조금 쉬었다.



다시 둑위로 올라왔다.

 


제법 멀리온듯 하다. 노란색 꽃이 둑에 가득했다.



조금 더 가면 하양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하양은 경산과 더불어 대구 인근의 대표적인 대학도시다.



친구들이 이쯤에서 돌아가야하는데 금호강을 건널 다리가 보이지 않는다.



마침내 국도로 쓰이는 다리를 만났다.



친구들과는 여기서 헤어져야했다.



멀리까지 따라와준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다.



이제부터는 혼자 달려야한다.



대학도시 경산이 저 뒤로 남았다. 경산에 영남대학교가 있다.



나는 앞으로 달려나갔다.



기차시간을 맞추어야한다.



시계를 보니 하양에서 기차를 타기에는 너무 아슬아슬한 것 같다.



내친김에 하양을 지나쳐 그냥 달리기로 했다. 기차역이 어디쯤에 있는지 모르겠다.



건너편에 보이는 하양시가지를 보며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이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영천까지 가야만 한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