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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달랏-야시장

by 깜쌤 2018. 6. 22.


올라가기보다 내려오는게 쉽다는 것은 상식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그 상식이 뒤집어지기도 한다.



벌써 다 내려왔다.



조랑말들이 놀던 민둥산같은 언덕이 바로 눈앞이다.



랑비앙산 정상에는 결국 못올라가고 말았다.



전망대까지 가본 것으로 만족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안내도를 보며 오늘 우리가 올라갔던 전망대의 위치를 다시 한번 더 파악해두었다.



팀멤버들은 지쳐버렸는지 출구 밖으로 나오지 않고 그늘에 앉아서 쉬고 계셨다.



나는 바깥에 나가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오후 2시 50분경이 되어 버스가 도착했고 나는 출구부근으로 달려가서 사람들을 불러냈다.



시장부근을 지나쳐서 채식전문식당 앞을 지난 뒤 차에서 내렸다. 



우리는 하나호텔로 다시 갔다. 구례가 고향이라는 사장님은 1년 반만에 이 건물을 완공했다고 한다. 돈도 제법 많이 투자했다고 들었다.



튤립호텔은 오늘도 만원일까? 하나호텔 로비에 맡겨둔 배낭을 찾아서 메고 민박집을 향해 걸었다.



춘향호 둑 부근에 있는 민박집이다.



시설로만 본다면 하나호텔이 몇수 위이지만 민박집에 묵어보려고 하는 것은 다른 뜻이 있기 때문이다.



현지인의 삶을 살펴보고 싶었다.



체크인을 했다.



이번에도 방 3개를 얻었다. 큰방은 40만동, 작은 방은 30만동에 구했다.



일행중 한분이 속이 거북하고 불편하다고해서 응급조치를 취했다.



나는 작은 방에 혼자 묵게 되었다. 조망은 없는 방이지만 혼자 쓰게되니 마음은 편하다.



배낭을 풀어서 짐을 정리해두었다.



순식간에 저녁이 찾아왔다.



5시 반경에 외출을 했다.



야시장을 찾아가는 것이다.



야시장은 호수부근에 있다. 그러니 우리가 묵는 민박집에서도 가깝다.



차량들이 쏜살처럼 내달리고 있었다.



보행자보호같은 낱말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듯 하다.



이런데서 살아가야하는 장애인들의 삶은 한없이 고단할 것이다.



야시장에서 선지국 비슷한 것을 발견했다.



먹어보기로 했다.



각자 자기 취향에 맞는 음식을 골라먹기로 했다.



나는 무엇이나 다 잘먹는 편이다.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처음부터 질려버리는 고수같은 풀이나 향채같은 향신료도 가리지 않고 먹어댄다.



자고 이래로 나에게 음식은 없어서 못먹고 안줘서 못먹는 것이다.



난전을 이리저리 돌아다녀보았다.



사람구경 물건구경을 하는 것이다.



후진국이고 선진국이고간에 원래 사람들의 삶은 고단한 법이다.



사회구조가 엉성하고 경제개발이 덜된 후진국 사람들은 더 힘이 든다.



삶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인생살이가 험악해지는 것 아니던가?



베트남도 그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것 같다.

 


후진국일수록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심하다. 그게 서민들의 삶을 더욱 더 힘들고 어렵게 만든다.



오늘도 긴 하루였다. 샤워를 하고 일기를 쓴 뒤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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