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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달랏-기차역 2

by 깜쌤 2018. 6. 18.


짜이맛 기차역은 동화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작고 아담하고 예쁘기 때문이다.



기차역 부근의 시가지는 볼품없었다.



그렇게 깨끗하지도 않았고 매력적이지도 않았다. 거리에는 먼지가 날렸다.



그나마 나아보이는 거리로 면한 카페에 들어가 앉았다.



연유가 듬뿍 가라앉아있는 베트남 커피를 주문했다.



길거리에 흔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경우 비싸도 천원이면 된다. 보통은 5백원 정도였다.  



사진에서 보듯이 이런 가게들이 주로 커피숍이다.



커피를 마시면서 피로를 날려보낸 우리들은 기차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화단에 곱게 핀 봉숭아를 만났다. 열대지방에서 이런 봉숭아를 만나보니 의외다.



기차역으로 돌아온 우리 팀멤버들은 기관차에 올라가보고 싶어했다.



나는 평생을 기차를 보며 살아온 사람이니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대신 열차사용 애호가가 되었다.



짜이맛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보통 린프억 사원을 찾아가본다고 한다.



사원 건물 대부분을 도자기 파편으로 꾸몄기에 그렇게 화려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들의 관심사와는 약간 거리가 멀었기에 거기까지 굳이 가보지 않았다.



다시 달랏 기차역으로 돌아왔다.



협궤선을 달리는 기차들은 장난감같다.



객차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기차주변을 맴돌며 흘러가는 순간을 붙잡아두느라 열심이었다.



세월을 붙잡아둘 수 있는 것은 사진뿐이라더니.....



증기기관차가 멈추어 서있었다.



그녀석도 덩치가 작아서 그런지 꼬마처럼 보였다.



다시 대합실로 돌아나왔다.



기차시간표를 찍어두었다. GA라는 말은 기차역을 의미한다.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시내를 향해 걸었다.



아까 갈때 지나쳤던 건물을 이번에는 호수를 따라가며 감상했다.



다슬기 닮은 건물은 카페였다.



확실히 달랏에는 꽃들이 많다.



경치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꽃이 많으면 아름답게 보이는 법이다.



그런데 달랏은 경치도 좋은 편이다.



고원에 자리잡은데다가 언덕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거기다가 결정적으로 소나무숲이 운치를 돋우어주는 것이다.



열대지방에서 솔숲을 본다는 것은 상당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달랏에서는 그게 가능하다.



춘향호라는 이름을 가진 호수가 도시 한가운데 자라잡았다는 것도 행운이다.



호수 둑길에서 민들레를 보았다. 1월에 보는 민들레다.  



호수둑은 도로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춘향호는 인공호수라는 말이 된다.



어제 보아둔 민박집에 가서 예약을 해두었다. 내일은 호텔을 옮길 생각이다. 돈도 아끼고 베트남인들의 가정생활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닭날개와 반미를 샀다. 한방에 모여 모두 함께 둘러앉아 저녁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흘러보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