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정직하다.
그리고 성실하며 신실하다.
거기다가 양심적이다.
나는 그가 지난 이십오년간 정성을 다해 나무를 길러 오는 모습을 본
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분재묘목을 구하기 위해 자연환경을 훼손시키는
산채활동에는 결코 나서지 않았다.
그동안 꾸준히 곁에서 지켜보았으니 장담할 수 있다.
그는 씨앗을 밭에 뿌려 한결같은 정성으로 길러왔다.
땡볕밑에서, 부부가 단내나는 밭에 앉아 콩죽같은 땀을 흘려가며
일하는 모습을 수없이 보아왔다.
부인 또한 너무 양심적이어서 법없이 살 수 있는 사람들이다.
남의 밭을 빌려 분재소재농사를 지어오다가
드디어 본인 농장을 구해서 이사를 갔다.
이 농장은 그의 피와 땀과 시간을 바쳐 만든
인생의 증거물이자 소산물이다.
한때는 깊이 좌절해서 농사를 집어치우려고 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새농장을 만들어 이사하기까지는 소설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는 소나무와 매화나무 분재소재를 만들어내는데 탁월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밭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과 비닐하우스 속에 있는
작품들이 그 증거물이다.
나는 나무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이기에 처음에는 그의 장담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그동안 지켜보아왔으므로
이제는 믿을 수 있다.
자기가 정성들여 기른 소재목을 분에 올려 삼년만에 어떻게 작품을
만들어나가는지 두눈으로 보아왔다.
올해 늦가을이 되어야만 예전 농장에 기르고 있는 모든
분재소재목을 옮겨올 수 있다.
나무 옮겨심기가 그리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아직도 이사가 진행중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무는 아무때나 함부로 옮겨심을 수 없는 생물이다.
나는 이런 분들이 꼭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위치를 찾는 것은 너무 쉽다. 경주시 선도동에 있는
무열왕릉 주차장 옆에 붙어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상호 : 한솔 분재농원
취급물품 : 소나무를 중심으로 하는 분재소재목 생산 및 판매(잡목들도 있음)
위치 : 경주시 선도동 무열왕릉 주차장 옆
전화 : 010-7746-4512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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