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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나짱 - 비치에서 2

by 깜쌤 2018. 5. 7.


건너편 섬을 리조트로 개발한 것을 보면 베트남도 관광지개발에 있어서는 가진 저력이 상당한게 확실하다.



해변에서 보았을 때 이 아름다운 만 입구 오른쪽에 떠있는 섬이 혼 째 섬이다. 


 

바로 저 섬이다. 빈펄 섬이라고도 부른다.



섬전체를 거대한 리조트로 바꾸어가는 모양이지만 나는 이 해변이 더 좋았다.



뜨거운 햇살이 좌악 내리쪼인다면 모래는 황금빛으로 반짝일 것 같다.



베트남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인물 가운데 쩐흥다오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이순신같은 대접을 받는 분이다. 한자로는 陳興道 진흥도(1228~1300년)정도로 쓴다.


생몰연대를 보면 대강 짐작하겠지만 몽골민족이 세운 원나라의 투쟁에서 승리한 분이다.



원래 이름은 진국준(陳國峻 쩐꾸옥뚜언)이었다. 몽골과의 투쟁에서 승리한 후 나라에서 흥도왕이라는 칭호를 주었던 모양인데 그게 굳어져 진흥도가 되었다고 전한다.



베트남은 몽골과의 투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그런 나라다.



그런 저력이 있었기에 근대에 들어서서 미국과 중국, 프랑스와의 투쟁에서 승리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전쟁론자도 아니며 주전파도 아닌 평화주의자다. 하지만 우리 백성들은 어떤 면에서는 지나치게 유약해질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



피흘릴 각오가 없다면 평화를 누리겠다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한다.



절대로 하지 않아야할 것이 전쟁이지만 일단 했다하면 반드시 이겨야한다.



고대 그리스에는 로마와의 투쟁에 나섰던 영웅 피로스라는 인물이 존재했다. 



한창 커오르던 공화정 로마와의 투쟁에 나섰던 용장이고 맹장이었다.



그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지만 상처뿐인 영광을 얻었을 뿐이다.

 


전쟁이라는게 그렇다. 확실한 승리가 중요하다.  


 

상처뿐인 영광도 나름대로는 가치가 있다. 패배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전쟁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패배는 절대 하지 말아야한다. 전쟁에서만은 지저분한 승리도 승리다.



베트남은 확실히 무서운 나라다.



남북한을 합한 것보다 면적도 넓고 인구도 1억 가까이되는 강대국(?)이다.



앞으로는 동남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놓고 태국과 멋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지도 모르겠다.


 

국제적인 룰 조차도 간단히 무시하는 중국조차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도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같은 주변 나라들이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나라가 되는것 말이다.


 

어느 정도 걸었기에 일행이 기다리는 쉼터로 돌아갔다.



멋진 휴식공간을 찾아냈기에 일행과 함께 들어갔다.



바닥이 깨끗한 수영장 주변에 멋진 의자가 배열된 휴게 공간을 가진 곳에서는 커피 한잔 정도는 반드시 마셔주어야 한다.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치면 여행의 의미가 반감되기 마련이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분은 콜라를 주문했다.



나는 베트남 스타일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즉석에서 간단히 내리는 커피다. 그리고 케이크 한조각.....



이런 곳에서는 커피 한잔만 달랑 마시고 일어설 필요가 없다.



눈치주는 사람이 없으니 느긋하게 쉬어가면 된다.



고급스런 리조트였다.



어스름이 슬슬 다가오기 시작하자 보라색 전등이 켜지기 시작했다.



종업원들이 보라색 전구를 들고 가서 장치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쉬는 휴식공간 부근으로는 따뜻한 빛을 내는 전등이 켜지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슬슬 뿌리는1월, 남국에서 느끼는 정취가 안락함으로 이끌어주었다.



충분히 쉬었기에 일어서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간다.



그늘막에도 사람들이 사라졌다.



그 많던 러시아인들도 둥지를 찾아 돌아간듯 하다.



우리도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둥지든 보금자리든 돈을 주고 빌려야한다는 사실과 내가 지불할 수 있는 금액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난다는게 서글프다.



하지만 어쩌랴? 그게 인생사인것을.....



시내로 가까이 다가가자 멋진 레스토랑들이 손님맞을 준비에 바빴다.



이런 곳은 VIP석인가보다.



우리나라 이름을 쓰는 무슨무슨항공의 조 누구누구자매같은 사람들이야 쉽게 척 들어가서 폼나게 자리잡을 곳이겠지만 나같은 개도야지같은 삼류 따라지 인생은 들어가서 앉기조차 겁이난다.



아무리 물가가 싼 베트남이라고해도 비싼 곳은 여전히 비싸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하루 4만원 이상은 절대로 쓰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루 평균 3만 7천원대 여행을 생각하고 베트남에 왔다.  



해변에서는 국제친선배구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현지인 대 외국인!



호텔로 돌아오니 ㄱ장로의 손에 문제가 심각했다. 여행 출발 전에도 손에 조금 문제가 있었는데 그게 다시 도진 모양이었다. 인대가 많이 늘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럴 땐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ㄱ장로를 뺀 나머지 네명만 밖에 나가 저녁밥을 먹기로 했다.



이웃에 자리잡은 중국집에 갔다.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나는 돼지고기 요리를 주문했다. 9만동 짜리다.



여행자거리에는 러시아인들이 넘쳐났다. 제법 왁자지껄했다.



식사후에는 호텔로 곧바로 돌아왔다. 쉬는게 남는거다.



낯선 나라에서 혼자 쉬는 것도 멋진 일이다. 조용함과 고요함은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가운데 하나이니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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