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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나짱 - 힌두교 사원

by 깜쌤 2018. 5. 11.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자 러시아풍의 조각상이 나타났다.



나는 '러시아인이 여기 왜 버티고 서있지'라는 생각부터 떠올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는 존경받는 프랑스인이었다. 그렇다면 예르신으로 읽기보다 알렉산드르 예르생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처음보면 외모나 이름에서 러시아인이 연상되지 않은가? 알고보니 알렉산드르 예르생은 미생물학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저명인사였다. 스위스에서 태어고 자랐으나 나중에는 프랑스인이 되었다. 위키피디어에서 자료를 검색해보았더니 나짱과의 연관성이 드러났다.




Alexandre Yersin is well remembered in Vietnam, where he was affectionately called Ông Năm (Mr. Nam/Fifth) by the people.

On 8 January 1902, Yersin was accredited to be the first Headmaster of Hanoi Medical University by the Governor-General of French Indochina, Paul Doumer.[5] Following the country's independence, streets named in his honor kept their designation and his tomb in Suoi Dau was graced by a pagoda where rites are performed in his worship. His house in Nha Trang is now the Yersin Museum, and the epitaph on his tombstone describes him as a "Benefactor and humanist, venerated by the Vietnamese people". At Ha Noi, a French lycée has his name. A private university founded in 2004 in Da Lat was named "Yersin University" in his honour.

In 1934 he was nominated honorary director of Pasteur Institute and a member of its Board of Administration. He died during World War II at his home in Nha Trang, in 1943.




베트남어 발음으로 정확한지 모르겠으나 월남에서는 '엉남'으로 불렸다고 한다. 베트남 의학 발전에 공을 세운 그는 만년에 나짱에서 살다가 죽은 모양이다. 우리가 다음 행선지로 찍어둔 달랏과도 관련이 있는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나짱에 그의 박물관이 있다는 것도......    



예르생을 뒤에 남겨두고 우리는 북쪽으로 걸었다.



다리가 나타났다. 나짱 시내 북쪽에 커다란 강이 있는데 바다로 흘러드는 물줄기가 바로 여기에서 마주치는 것이었다.



강물과 바닷물이 마주쳐서 그럴까? 파도가 일었다.



이제 저 다리를 건너갈 것이다.



상류에서부터 밀려내려온 강물이 바다로 밀려들었다. 바다는 그 너른 품으로 받아들이는듯 하면서도 저항하는 몸짓을 펼치고 있었다. 그 몸짓이 파도로 나타났으리라.



구글 위성지도로 확인해보았더니 오늘 첫 목적지로 삼은 지점까지 거의 다왔다. 강건너편 산에 뽀나가르 참 탑 유적이 자리잡고 있었다. 거기가 오늘의 첫 행선지다.



다리 위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물고기가 모여든다는 것은 상식이긴 하지만 여기 형편은 어떤지 모르겠다. 


 

하류에는 아주 작은 바위섬이 하나 떠있고 작은 집이 그 위에 달랑 올라가있었다. 저기에 집을 지을 생각을 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많은 차들과 오토바이들이 우리 곁을 스쳐지나갔다.



동그란 모양을 한 전통배가 다리밑으로 접근해오고 있었다.



베트남에서 눈에 익은 풍경이긴 하지만 사공이 직접 노를 젓는 것을 위에서 내려다보기는 처음이다.



내부구조를 환하게 볼 수 있었다. 어부가 앉는 공간과 오늘 잡은 물고기까지 그대로 다 드러났다.



다리를 거의 다 건너오니 이번에도 작은 집이 한채 나타난다.



어떤 용도로 쓰이는 건물일까?



개인이 지은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무엇을 관리하며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바위섬 위에 올라앉은 작은 돌섬집이 물에 잠길듯 떠있었다.



다리 끝에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 도로를 건넜다.



도로 건너편은 전통 시장이었다. 도로가에서 노점 국수가게를 발견했다.



손님들이 꾸준히 몰려들었고 아줌마는 정신없이 국수를 말아냈다. 그렇다면 맛집임에 틀림없겠다싶어 도전해보기로 했다. 예상대로였다. 음식양도 푸짐했고 국물과 면발 모두가 다 상큼했다. 3만동짜리 국수였지만 그만한 값을 충분히 해냈다.



시장상인들의 호객행위를 뿌리치고 걸었더니 이내 뽀나가르 참 탑 유적지가 나타났다.



횡단보도가 없어서 다리밑으로 돌아갔다.



입장료 22,000동!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부터 사람들로 초만원이었다.



누가봐도 힌두교 스타일의 유적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기둥 건축물이 만다파라는 이름을 가진 유적이다.



계단위로 보이는 유적이 여기에서가장 중요하다고 인정받는 이다.



 뽀나가르 참 탑은 지금부터 약 1,900여년 전에 여기를 지배했던 참파왕국에서 건설한 유적이다.



유적지가 있는 곳이 언덕이어서 그런지 강물이 잘 보였다.



강물 가운데 바위섬이 떠있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에 빈펄랜드가 있다.


 

건너편 해변에 엄청난 규모의 빌딩이 올라가고 있었다. 새로 짓는 호텔일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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