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철도노선이 있었다.
부산진역에서 포항역까지를 연결하는 철로의 이름이었다.
이제는 동해선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앞으로는 복선화되어 전철로 바뀌어질 것이라고 한다.
동해선의 복선전철화 작업이 지금 한창 진행중이다. 그래서 일부 구간은 폐선이 되면서 폐선 활용문제가 불거지게 되었다.
기존의 송정역은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남겨진 폐선로를 산책로로 바꾸었다.
폐선로를 따라 걸으면 청사포다릿돌전망대라는 새로운 시설물을 만나게 된다.
그런 곳이 생겼다는 말만 들었다. 오늘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곳을 가보는 것이다.
예전 철길을 사용해서 기차여행을 했을 땐 이 부근 경치가 단연 최고였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비쳤었다.
청사포다릿돌 전망대 관광안내소라는 것도 생겼다.
나는 관광안내소에 들어가보았다.
통유리 너머로 동해 풍경이 시원스럽게 나타났다.
바닷가에 산책로도 만들어서 깔끔하게 변신을 했다.
이 모든 것이 지방자치제가 실현되고 나타난 변화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의 눈치를 보게되면서부터 주민 숙원사업들이 하나씩 진행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윗사람 눈치를 철저히 살펴야만 했다.
예전 시장이나 군수들은 그런 행태를 참 많이도 보였다.
완전한 지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교육계에도 그런 폐단은 존재한다.
학교장은 교육지원청장(=교육장)의 눈을 의식해야하고 교육장은 교육감 눈치를 본다.
내가 교직에 있어봤으니 어느 정도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가 겉돌았는데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확실히 많은 변화가 생긴게 사실이다.
이제 전망대가 가까워졌다.
바다로 돌출한 구조물을 만들고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어 아래를 볼 수있게 한 시설이다.
철로가 그대로 남아있는 구간도 있다. 어떤 곳은 자갈로 덮었지만 말이다.
높이가 제법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구경하러 몰려들고 있었다.
누구집 개인지는 모르지만 녀석은 얌전히 앉아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철로를 따라 계속 걷는 사람들도 있었다.
출입금지 차단 시설의 틈사이를 귀신처럼 찾아내서 들어가 걷고 있었다.
다릿돌 전망대다.
멀리 보이는 풍경들이 하나같이 시원스럽다.
입구에서 덧신을 신고 들어가게 도어있었다.
바닥면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전망대로 들어서면 좌우로 보이는 풍경들이 멋지다.
나도 덧신을 신고 전망대 안으로 걸어가보았다.
투명바닥 아래로 다릿발이 나타났다.
공포심을 느끼는 사람들은 일부러 강화유리 바닥면을 벗어나있었다.
나라고 예외가 아니다.
확실히 우리나라 곳곳의 풍광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좋은 현상 아니던가?
이렇게 바다를 보고나자 속이 시원해짐을 느꼈다.
나는 다시 돌아나갔다.
버스를 향해 걸었다.
이런 곳은 아내와 함께 와야하지만 나는 주로 혼자 다닌다.
하늘로 치솟은 아파트들이 산을 넘어 올라섰다.
주차장은 건널목 부근에 있다.
버스에 올랐다.
이제 해운대를 거쳐 감천문화마을로 간단다.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말로만 듣던 감천마을에 가볼 수 있게 되었으니 어찌 기대감이 없으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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