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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봄, 봄, 봄

by 깜쌤 2018. 4. 18.


연두색 물결이 천지에

가득했습니다.



발밑 물속이 마구 울렁거렸습니다.



물고기들조차 짝을 찾아 설치느라고

물속에도 난리였습니다.



이러니 봄탓을 하는 것이겠지요.



친구 누나의 뺨이 발그레하게 변한다는 것의

의미를 어렸을땐 몰랐습니다.



그게 자연의 섭리고 인생살이 법칙이란 것을 12살 먹은

산골 소년이 알리가 없었습니다.



이젠 시들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 나는 오는 봄을 맞이하면서 벌써부터

 가는 봄을 염려하게 되었습니다.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깨닫게 된 것이죠.


 

돌이켜보니 오래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더 오래오래 이 땅에 버텨보고 싶은 것은

욕심탓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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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