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박물관에도 한번 들어가봐야하는데 그게 그리 힘듭니다.
나는 콜로세움을 멀리서 바라보았습니다.
거기서 은퇴를 앞두고 멋진 점심을 먹었던 날이 어제일 같습니다.
자동차박물관 앞에는 멋진 자동차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쿨버스....
저런 건물을 만들 생각을 하신 분도 대단합니다.
자동차박물관 건물을 볼때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앞면 벽에 붙은 노란색 네모때문일겁니다.
아마도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드는가 봅니다. 범퍼카 정도가 돌아다닐 날이 기다려집니다. 스쿨버스와 노란 네모와의 조화가 놀랍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초소형 자동차를 인정해준다니 조금 더 기다려보아야겠습니다.
어쩌면 나도 그런 차 정도는 한대 구해서 타고 다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다시 호수를 감싸고 있는 일주도로로 나갔습니다.
차량의 흐름이 끊어질 때를 기다렸다가 셔터를 눌렀습니다.
보문에 호수가 없었더라면 아무런 매력도 없는 그저 그런 싸구려 관광단지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켄싱턴 리조트와 한화 리조트 앞을 지납니다.
벚꽃이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다른 해보다 조금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것이 살짝 아쉽습니다.
제가 이 글 포스팅을 위해 사진기를 들고 보문 사진촬영에 나섰던 날이 4월 3일이었습니다.
4월 5일 밤에는 제가 출연하는 음악회가 하나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손님 대접을 해야하니 그땐 찬찬히 둘러볼 여유가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사진기를 들고 길을 나섰던 것이죠.
슬슬 달렸는데도 이제 호수가 바라보이는 지역까지 와버렸습니다.
목련에다가 벚꽃에다가 개나리까지 보게되니 너무 행복합니다.
관광공사건물인 육부촌 앞에서는 수선화를 만났습니다. 수선화를 볼때마다 영화 <닥터 지바고>의 장면들이 오버랩됩니다.
그리고 첨성대 모형.....
전동차를 타고 다니는 가족들이 한없이 행복해보였습니다.
이제부터는 벚꽃 터널입니다.
하이코 앞에서 잠시 멈춰섰습니다.
아무래도 올해는 가뭄이 들 경우 농민들이 느껴야 할 고통이 예년보다 클 것같습니다. 비가 더 많이 와서 농업용수가 충분히 확보되었으면 합니다.
하트 반조각 속의 벚나무 두그루.....
연인들이 특별히 좋아할 장소가 될 것 같네요.
경주월드 앞을 지나갑니다.
두세달 있으면 여기는 연인들의 물놀이 장소로 인기를 끌겠지요.
캘리포니아 비치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보문호수를 한바퀴 도는 것이죠.
산책로가 도로 밑으로 나있습니다.
나는 벚꽃에 가득달린 꽃송이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쉼터를 만나 잠시 안장에서 내렸습니다.
하늘에는 흰구름 몇점이 동동 흐릅니다.
이런 풍경을 몇번 더 볼 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누구와 함께 와서 보느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보문호를 둘러싸고 온 천지에 벚꽃이 가득합니다.
외지인들은 이런 풍경을 자주 놓치는듯 하더군요.
자동차를 타고 휙 지나쳐버리면 아무것도 못보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나는 한번씩 자전거를 세우고 풍경을 즐겼습니다.
단풍나무에 새잎이 가득 돋아났습니다.
마침내 보문호 둑에 이르렀습니다.
오른쪽으로 동궁원과 버드파크가 나타납니다.
하늘로는 벌룬이 솟구치고요....
시가지 전체에 벚꽃이 가득가득합니다.
혼자 보기가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이제 시내로 돌아갑니다.
아까 제가 자전거를 타고 왔던 길은 개울 건너 반대편에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한없이 상쾌합니다.
올해 경주 벚꽃의 절정은 4월 3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북천을 끼고 있는 도로 밑으로 자전거도로가 숨어있습니다.
아는 사람만 알고 달리는 길이죠.
평화롭기 그지 없던 날, 세시간 걸려서 보문관광단지를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이젠 내년을 기약해야지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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