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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노란 봄

by 깜쌤 2018. 4. 20.


3월 27일 봄을 맞이하고 싶어 사천왕사지 부근에 가보았습니다.



사천왕사 절터는 경주국립박물관과 동방초등학교 중간쯤에 있습니다.



7번국도 가의 선덕여왕릉이 있는 낭산 기슭에 누워있습니다.



어찌보면 휑하기만 한 곳이지만 양지바른 곳이니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일 수도 있습니다.



약간 높은 둔덕 위에는 주춧돌들이 남아있습니다.



천년 전에 만든 절터에서 무엇을 찾아내기란 어렵습니다.



그래도 나는 거기서 산수유 노란색을 찾아냈습니다.



봄은 가장 먼저 노랑으로부터 시작하는듯 합니다.



사천왕사는 신문왕이 다스리던 시절에 부처의 힘을 빌어 당의 침입을 물리치려고 만든 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그 모든 것은 다 사라지고 절터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나는 인근에 있는 신문왕릉에 들렀습니다.



신문왕은 문무왕의 아들입니다.



입구에도 산수유 나무가 노란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무열왕, 문무왕, 신문왕으로 이어지니 신문왕은 신라의 31대 임금입니다.



나는 봄을 건질까 싶어 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봄은 왕릉을 지키는 소나무 푸른 서슬에 묶여있는듯 했습니다.



왕능을 향해 고개 숙인듯한 소나무 한그루가 만고풍상을 이겨낸 모습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나는 돌아나왔습니다.



봄은 담장 밖의 왕릉 밖에 먼저 도착해있었습니다. 그게 한달 전 일이었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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