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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탑곡에서

by 깜쌤 2018. 3. 31.


불곡 다음 골짜기가 탑곡(=탑골)이다.



탑곡에는 옥룡암이라는 암자가 있다.



거기는 외지인들도 찾아가기가 쉽다.



남천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다가 옥룡암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마을로 접어들면 되기 때문이다.



마을 안길은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다.



이 마을은 내가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 가운데 하나다.



포장된 길이 끝나면 비포장된 산길이 나오는데 평지나 마찬가지다.



옥룡암 표지가 보인다. 다 왔다고 보면 된다.



바로 저기다.



옥룡암에 가는 이유는 암자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고 마애불상을 보기 위함이다.



남산에서 흘러내려온 작은 실개울에 물이 고여있었다.



마애불을 보기 위해서는 옥룡암경내를 두리번거리지 않아도 된다. 



산쪽을 보면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보일 것이다.



옥룡암은 언제 가봐도 조용하다.



나는 바위쪽으로 다가가보았다.



바위에 무엇인가 새겨진 모습이 보일 것이다.



바위에 새긴 부처니 마애불이다.



단번에 짐작할 수 있듯이 신라시대 작품이다.



내가 옥룡암을 거쳐 걸어올라온 길이 뒤에 남았다.



바위를 돌아 뒤쪽으로 가보면 몇개의 조각상이 더 있음을 알 수 있다.



좌대위에 다른 돌에 새긴 부처상을 올려놓은듯 하다.



다른 조각상에는 광배가 뚜렸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마애불 뒤에서 아래를 보면 옥룡암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처상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찬찬히 훑어볼 일이다.



접근성이 좋은 곳이므로 잠시 다녀가기엔 아주 멋진 곳이다.  



탑도 남아있다.



경주남산에는 이런 유적지들이 제법 많이 숨어있다.



옆면에도 부처상이 새겨져있었다.



옥룡암 정원에는 새싹들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봄이다.



나는 다시 마을로 내려왔다. 도로를 달려 시내로 가볍게 돌아나갔다. 3월 13일의 일이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