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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잔설 1

by 깜쌤 2018. 3. 15.


봄눈이 미친듯이 마구 내리던 그날 오후부터 이내 눈이 녹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잔설이 조금 남아있을때 사진을 찍어두고 싶었습니다.



3월에 눈이 내려 쌓인 이런 장면은 경주에서는 평생에 한두번 정도밖에 못만나는 귀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산수유 노란 꽃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할 때 눈이 내렸으니 너무 귀한 장면이었습니다. 매화가 피었을때 눈이 내렸더라면 더 운치있는 풍경이 만들어질뻔 했습니다.



설중매(雪中梅)는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제 생명이 다하기 전에 설중매를 한번 만나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릉원에는 예술 작품을 추구하는 분들이 제법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나야 뭐 기록을 위해 찍어두는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집으로 가는 길에 골목길로 들어가서 일부러 이집을 찾아갔습니다. 클레어라는 이름을 가진 예쁜 커피숍입니다.



하얀 벽과 눈에 젖은 까만 감나무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였습니다. 나는 서둘러 몇번 셔터를 누르고는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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