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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힌두교의 성지 미썬에서 2

by 깜쌤 2018. 3. 16.


베트남 다낭 인근 산골짜기에 숨어있는 미선유적지의 규모를 캄보디아의 앙코르왓과 비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앙코르왓의 규모가 미썬의 수십배가 될것이다.



두 유적지의 공통점이라면 힌두교와의 연관성이다.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 정도와 열대우림의 정글 속에 숨어있다는 것도 공통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힌두교를 공통분모로 하고 있다는 것은 남겨진 조각품들이 증명한다.



미선 유적지에서 우리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구운 벽돌도 사용했다는 점이다.



구운 벽돌을 만들어 사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나무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들이 벽돌을 쌓을 때 사용한 접착제로는 꿀과 설탕을 사용하기도 했다는데.....



이 유적지 안에서 발견된 사원만해도 약 70여개가 된단다.



만약 당신이 다낭에 머무르면서 자유여행을 하고 싶다면 다낭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사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문제는 한시간 반이나 걸려야 미썬유적지로 들어가는 삼거리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으로 끝난게 아니다. 삼거리에서 미썬 유적지가는 교통편을 다시 알아봐야한다.



택시를 타든지 아니면 오토바이 뒤에 타고 가야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게 싫다면 택시를 대절해야한다. 유적지 안에는 미모사가 널려있었다. 미모사를 다른 이름으로는 신경초라고도 한다.


 

신경초는 건드리면 잎이 오그라든다. 자유여행자 입장에서 미썬 유적지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신경쓸 일이 수두룩하다. 당신이 다낭에서 오든 호이안에서 오든 개별여행을 하려면 세밀히 살펴야 할 부분이 정말 많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승합차를 대절해서 왔다. 대신 시간에 쫓긴다. 넉넉하게 구경하고 싶다면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 


 

후진국에서 차를 빌린다는 것은 그들의 국민소득에 비해 비교적 많은 돈을 지불해야하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후진국일수록 국민소득에 대비해볼 때 공산품 가격이 비싸다.



어느 정도 구경을 마친 우리는 돌아나가기로 했다. 공연을 볼 시간이 없었다.



다른 관광객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서둘러서 전동차를 탔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강력한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남성 성기 모양의 링가 위에는 화려한 덮개가 덮여져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입구 부근 다리옆에서 전동차를 내렸다. 전동차는 관광객을 싣고 다시 돌아간다.  


 

첨탑 모양의 출입문이 보인다.



이런 문을 고푸라 혹은 템푸르라고 부른다고 한다.



나는 일행에게 박물관의 유물을 살펴보라고 권했다.



한개라도 더 봐두면 손해볼 일이 없다.



얼핏 보아서는 열대의 정글 속 골짜기에 멋진 유적지들이 숨어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가 없었다.



골짜기에서 멀리 떨어져서 산들을 바라보면 산모습조차 범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멀리 누워있는 산을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무엇인가 골짜기 속에 숨어있을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정문을 통과해서 밖으로 나갔다.



정확하게 시간을 맞추어 온 우리들은 기사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이제는 호이안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다. 이차선 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것은 좋았는데.....



어느 시점에서 경찰이 우리가 탄 차를 세웠다. 시속 50킬로미터 구간을 60킬로미터 정도로 달렸기에 단속을 당했단다. 경찰은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해가며 단속하는 중이었다. 우리가 탄 차를 운전했던 기사에게 거금 145만동 가량의 딱지가 날아왔다. 그 정도면 우리돈으로 7만원이다. 며칠 번 돈을 한방에 날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베트남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벌금액이 상당하다. 서민들이라면 허리가 휘청할 정도다. 사실 베트남에서 일반 서민이 차를 가지기는 정말 어려운 일 아니던가? 운전기사 얼굴 표정이 한없이 어두워졌다. 그의 표정이 너무 안되어 보였기에 우리들은 차안에서 의논을 해서 그가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정도의 돈을 쥐어주고 내렸다. 그는 몇번이나 허리를 굽혀가며 고마움을 표했다.   



 돌아오는데 한시간 이상 걸렸다.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을 찾아가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오전 시간을 이용해서 미썬을 다녀왔으니 오후에는 시장을 둘러볼 차례다.



우리는 구시가지를 지나 호이안의 전통 시장을 찾아나섰다.



낮에 보는 등롱들은 한없이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열대지방에서 옷입은 견공을 만나다니.....



전통시장을 찾아 걸었다.



전통시장은 구시가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복건성 출신 화교들이 모이던 회관에는 굳이 들어가보지 않았다. 복건성을 여행한 것이 언제였던가? 천하명산 무이산과 중국 전통 아파트라고 할 수 있는 토루들은 복건성에 있다.



역사에 샤먼으로 등장하는 하문시도 복건성에 있다.



낮에도 관광객들은 시내에 가득했다.



마침내 전통시장 건물을 만났다. 진하디 진한 노란색으로 벽면을 칠해두어서 눈에 확들어온다.



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가볼 차례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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