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내가 만났던 하나님 Confess (간증)

(간증) 증인 3

by 깜쌤 2018. 3. 9.

교사의 가장 큰 즐거움은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많이 알아야하고 인격적으로도 성숙해서 가르침을 받는 학생으로 하여금 '저 선생님처럼 살고싶다'는 정도의 존경심은 불러일으켜야 정상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잘한 것은 거의 없고 부족함만 가득 드러나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크리스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세주로 모시고 그 사실을 입으로 시인하고 인정하는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남의 손가락질은 받지 않아야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저를 포함한 한국의 크리스천들은 그런 면에서 너무 많이 실패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처음 들어오고 나서 믿음을 가지셨던 초창기에, 우리들 믿음의 선조들은 요즘처럼 온갖 욕을 얻어먹는 그런 존재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크리스천이 되면 사람의 내면과 외면이 변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내면의 세계는 인격이 성숙해지고 기쁨이 넘치게 되어 사람의 얼굴 표정까지 달라지는 것은 기본이고, 외면적으로도 온유해지고 온화해지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신앙을 가지기 전보다 더 표독해지고 돈만 밝히며 오직 성공과 출세만을 지향하고 산다면 과연 진정한 크리스천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격의 변화는 자기 자신이 노력해서 생길 수도 있지만 성령님의 감동과 감화로 인해 변화될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기독교인은 그렇게 변화되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내 마음속 깊이 좌정하심으로 인해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고 진정으로 기뻐해야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성령님은 하나님의 또다른 인격체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용어가운데 삼위일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가지의 위()가 하나를 이룬다는 식으로 간단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실제로는 이 용어를 말로 설명하기는 지극히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여튼 하나님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한 예수님을 자기 자신의 구주로 믿는다는 말은 성령님께 내 자신의 삶을 맡긴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나는 성령님의 감동과 감화로 인해 내 자신이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자신의 심적인 변화과정을 앞선 몇편의 글에서 간단히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져감을 느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 옛날의 저에게는 악한 귀신(마귀)이 붙어있어서 남을 지독하게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참으로 강했습니다. 



어떤 학교에 근무할 때 같은 학년을 하게 된 선배 선생님이 한때는 참으로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 선배교사가 하는 행동과 언행이 점점 더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내가 견뎌낼 수 없을 정도로 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온갖 정보를 환하게 아는 것은 물론이고 웃사람에게도 상당히 눈치껏 처세를 잘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던 그런 분이셨는데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윤택하게 사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가진 도덕적 기준으로 남을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도 하지만 저는 그때 그런 오류를 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다 옳고 정당성이 있다고 여겨서 남을 함부로 판단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죠. 사람을 미워하게 되면 모든 것이 다 싫어지는 법입니다. 나는 그 선배님이 너무 싫어서 상종하는 것 자체를 피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소문을 내고 다닌 것은 아니었지만 나도 모르게 얼굴 표정으로 그런 사실이 은연중에 다 드러났던 모양입니다. 그 선배님도 제가 그분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던가 봅니다. 사실 말이지 모르고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멀리 전근을 가셨던 그 선배님을 우연히 만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선배님이 그런 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나는 솔직히 그런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지금은 전혀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씀드림과 동시에 죄송하다며 사과를 드렸습니다. 



제 말못을 인정하고 남이 나보다 훨씬 더 나은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나자 인생살이 자체가 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가슴속에서 질투심과 시기심과 경쟁심 같은 것이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인간관계 속에서 작은 일이 생길 때마다 내 자신을 먼저 반성하게 되고 제 잘못을 먼저 찾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뱉은 말이 조금 지나쳤다고 생각되면 반드시 잘못을 뉘우치며 상대편에게 전화를 드리거나 직접 찾아뵙고는 제 언행이 경솔했음을 사과했습니다. 어떨 땐 제 자신이 먼저 굽히고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하기가 싫어지고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만 될 수 있으면 예수님을 믿는 분들이 욕을 얻어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의식적으로라도 그렇게 처신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요즘은 부흥사라고 하는 분들의 집회가 뜸해졌습니다만 예전에는 전국을 돌며 집회를 가지는 부흥사분들이 제법 계셨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나서 얼마되지 않았을때 경주 황성공원에 있는 시민 운동장에서 부흥사를 모신 집회가 열렸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때 오신 분이 신현균 목사님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의 열정적인 말씀을 드는 중에 제 가슴속에서는 자꾸만 부근에 고민스런 표정으로 앉아있는 어떤 군인에게 말을 걸도록 시킨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분명히 내 자신의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제 가슴속과 머리 속에 어떤 분이 계셔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고 시키신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너는 저 군인에게 네가 경험한 사실을 전해라. 저 군인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나는 머리속과 가슴속에 울려퍼지는 그분의 속삭임과 지시하심을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군인에게 찾아가서 제가 기적을 체험했던 일을 간략하게 전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시도록 권했습니다. 그 경험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것은 성령님께서 저에게 명하신 일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저에게 붙어있던 마귀가 떨어져나가고 난 뒤, 하나님의 또다른 인격체이신 성령님께서 제 마음속에 들어오셔서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가르쳐주시고, 저로 하여금 변화되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죠. 그 이후로는 성령님의 세미한 속삭임을 자주 체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리

버리


 









'사람살이 > 내가 만났던 하나님 Confess (간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증) 증인 5  (0) 2018.03.20
(간증) 증인 4  (0) 2018.03.14
(간증) 증인 2  (0) 2018.03.05
(간증) 증인 1  (0) 2018.03.02
(간증) 성화(聖化) 7  (0) 201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