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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쓰레기의 꿈 1

by 깜쌤 2017. 11. 18.

 

하이코(HICO)를 찾아갔다.

 

 

경주 화백 컨벤션 센터를 두고 다른 말로 하이코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문관광단지에 있다. 힐튼 호텔 맞은편이라고 여기면 된다.

 

 

제14회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가 경주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렸던 국제회의다.

 

 

나는 뭐 아무 이름도 없는 민초에 지나지 않으니까 선택받은 분들이 모이는 회의장에 들어갈 일은 전혀없다.

 

 

내가 찾아간 이유는 오직 하나, 전시회를 구경하는 것이었다.

 

 

나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지하라고는 해도 외부 정원과 연결되는 공간이니 1층이나 다름없다.

 

 

1층 빈 공간에는 <쓰레기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공간이 지하로 이어지는 통로 부근 공간이어서 약간은 휑한 느낌을 줄 수도 있었지만 작품의 소재와 의미로 보아서는 오히려 이런 장소가 적격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서진옥님이다.

 

 

주제는 <쓰레기의 꿈 Dreaming with Wastes>다.

 

 

첫눈에 들어온 것은 <새들의 노래>라는 작품이었다.

 

 

서식지가 각각 다른 홍학과 항새들이 함께 합창하는 모습을 그리며 제작했단다. 새들의 외침은 단순했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

 

 

서진옥 작가의 외침은 일관성이 있는듯 하다.

 

 

재료는 모두 다 폐품과 쓰레기들이다.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창의성을 가미한 것들이다.

 

 

여기에서 잠깐 작가의 말을 옮겨와보기로 하자.

 

 

"오늘날 세계는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여러 생물의 멸종과 같은 환경재앙과 이울러 평화의 문제를 심각하게 마주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작가는 오늘날의 우리 한반도의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여 말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관람을 하고 있는데 경주시장님 일행이 오셨다.

 

 

평소에 안면 정도는 트고 있지만 내가 호들갑스럽게 나서서 떠들 일이 아니므로 한쪽으로 비켜서서 작품 감상을 즐겼다.

 

 

작가의 변을 계속해보자.

 

 

"최소한의 탄소 발자국을 남기고 이 세상 떠나기 위한 대안적인 삶에 대한 요청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 것은 단지 다음 세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할용 예술 작품으로 이런 고민을 담고 나눠보려 했습니다."

 

 

"스티로폼, 헌 옷, 페트 병, 캔버스, 음악 CD들이 작품 소재로 재활용되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해바라기 작품은 비닐봉투가 주된 재료라고 한다.

 

 

바른 의식을 지닌 소수가 세상을 바꾸어가는 법이다.

 

 

누구는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데 누구는 그걸 재활용하여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나간다.

 

 

<평화의 탑>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 단순히 개인적인 사죄와 배상을 넘어 전쟁이 없는 모든 인류의 평화공존을 위한 생명, 정의, 평화 운동으로 승화 발전되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했다. 

 

 

<()>이라는 작품이다. 위안부 피햬 할머니의 고통을 표현한 작품이다.

 

 

자세히 보면 깊은 뜻이 담겨져 있음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쓰레기가 더 이상 단순한 쓰레기로 남지 않을 때 세상은 깊은 울림을 우리들 가슴에 심어줄 것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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