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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세상헤매기: Walk around the world

유럽의 추억 2

by 깜쌤 2017. 11. 13.

유럽을 유럽답게, 유럽인을 유럽인답게 만드는 사고체계의 밑바탕은 크게 두 덩어리다. 

 

 

그 하나는 헤브라이즘이고 또 다른 하나는 헬레니즘이다.

 

 

이는 유럽이라는 축대를 굴러가게 만드는 양대축이라고 할 수 있다.

 

 

오리엔트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오리엔트는 문명이 시작된 동방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오리엔트는 오늘날의 극동 아시아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오리엔트는 문명이 시작된 곳, 문명의 여명이 싹튼 곳을 의미하는 말이다.

 

 

유럽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동방은 오늘날의 중동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이 시작된 곳이 오리엔트다.

 

 

유럽인으로서 오리엔트문명을 처음 받아들인 곳은 지리학적으로 당연히 그리스다. 

 

 

그리스인들은 자기들은 헬라 사람들이라고 불렀다.

 

 

정통 헬라인은 아니지만 그리스 역사의 영웅이 된 사람이 알렉산드로스다.

 

 

영어식으로 바꾸면 알렉산더다.

 

 

그는 마케도니아(오늘날의 마케도니아라는 나라라고 여기면 곤란하다)를 중심으로 하는

그리스 연합군을 인솔하고 동방(오리엔트)으로 원정을 떠났다. 

 

 

그는 동방의 강국 페르시아의 군대를 서전에서 만나 요절내고

완전한 숨통을 끊기 전에 이집트로 먼저 진군했다.

 

 

이집트를 차지한 뒤 다시 예봉을 동쪽으로 돌려 페르시아 정벌에 나섰다.

 

 

페르시아의 다리우스대왕이 이끄는 군대를 격파하고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 부근에

만들어진 페르세폴리스에 들어가서 폐허로 만들었다. 

 

 

동진을 계속한 그의 군대가 힌두쿠시 산맥을 넘기도 하고

남쪽으로 내려가서 인더스강 유역을 넘나들었다.

 

 

인더스 문명권도 손에 넣은 그는 회군했고 그의 부하들을 일부 남겨 간다라양식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창조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당시에 알려진 동방과 정복자인 헬라인들의 문명을 결합시켜 새로운 양식의

흐름을 만들어 낸것이 오늘날의 우리가 말하는 헬레니즘이다.

 

 

헬레니즘에서는 인간이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헬레니즘 사조에서는 신도 인간적인 요소를 강하게 띄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신도 인간처럼 결혼하고 질투도 한다.

 

 

오리엔트의 신들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헬라인들은 '모든 것의 근본은 사람이다'는 식으로 여기는 이가 많았다.

 

 

오리엔트의 반대되는 개념이 옥시덴트다.

 

 

오리엔트가 해돋는 곳이라면 옥시덴트는 해지는 곳이었다.

 

 

동방과 서방이라는 말이 아무렇게나 그냥 생긴게 아니다.

 

 

한때 찬란하게 꽃피웠던 헬라문명이 쇠퇴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나라가 로마다.

 

 

로마인들은 그리스 문화를 동경했다. 

 

 

로마의 지식층과 지도자들이 헬라말을 구사하는 것은 기본 교양에 속했다.

 

 

로마인들은 신들까지도 그대로 수입했다.

 

 

제우스는 주피터로, 포세이돈은 넵튠으로, 아프로디테는 베누스라는 식으로 바뀌었다.

 

 

1959년판 걸작 영화 <벤허>에도 멧살라가  전차경주 입장을 앞두고

'Hail Jupiter!'하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로마인들은 길을 만들었다.

 

 

비슷한 시기에 중국인들은 벽(만리장성)을 세웠다.

길을 세워버린 것이 벽이다.

 

 

중국인들이 중화사상에 젖어 타국인들을 차별할 때 로마인들은 포용정책을 펼쳐나갔다. 

중국인들의 동화는 숫자의 힘으로 이룩한 것이지 관용으로 만든게 아니다.

 

 

 로마와 싸워서 패배한 자들까지 로마인들은 동화시켜나갔던 것이다.

 

 

그런 사상이 프랑스 혁명까지 이어저 프랑스어로 똘레랑스, 이른바 관용이라는 것이 만들어졌다. 

영어로는 톨러런스다.

 

 

이런 것을 가장 잘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가 오늘날의 이슬람 난민들이다.

 

 

왜 시리아 난민들을 사우디 아라비아나 요르단, 아랍에미리트같은 나라들이 외면하는 것일까?

 

 

역사의 진실을 바로 아는 것은 그래서 어렵다.

 

 

 

이 글속에 등장하는 사진들은 모닝커피님께서 제공해주신 것임을 밝혀드립니다.

아래 사이트에 그분의 더많은 작품들이 실려있습니다.

 

http://cafe.daum.net/morningcoffeegallery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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