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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내가 만났던 하나님 Confess (간증)

(간증) 회심 7

by 깜쌤 2017. 10. 24.

 

정말이지 새롭게 태어난 기분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죽음의 유혹을 이겨내고 새출발하고 싶다는 생각만이 마음 속에 가득해졌습니다. 나는 아래 경치가 환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을 향해서 걸었습니다. 자주 와보았던 장소여서 거기가 어딘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도 모진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데 소나무보다 훨씬 깊은 가치를 지닌 인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나는 갑자기 생명의 소중함이 깨달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의 전반부가 어둡고 음울하고 바보같이 정말 헛되게 보낸 인생이라면 이젠 그런 곳에서 빠져나와 멋진 인생을 새롭게 살고 싶었습니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만큼 살고보니 그게 바로 하나님 은혜였고 성령님께서 주신 생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만 그땐 그런 것을 하나도 몰랐습니다.  

 

 

나는 이제 바른 방향을 찾았던 것입니다. 나는 절벽으로 향하는 길을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조용하게 반성할 장소를 찾았습니다. 

 

 

 바로 저 바위입니다. 제가 회심했던 장소가 바로 저 바위 위입니다. 저기에 서면 동남산 아래의 모든 풍경이 환하게 다 내려다보입니다. 불국사도 토함산도 심지어는 영지도 보이는 멋진 장소입니다.  

 

 

나는 조용하게 바위위에 걸터 앉았습니다. 그리고 정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이제부터 새롭게 태어난 인생으로 하나님 안에서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같은 것은 이젠 정말 필요없습니다. 저를 새롭게 해주세요."

 

그런 내용으로 꽤 오랫동안 기도드렸습니다. 마침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혼자서 조용하게 오랫동안 작은 소리로 기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새출발해서 아름답게 살아가겠노라고 굳게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나는 1987년 8월 3일에 회심했던 그 장소와 그때의 감정과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날 그 시간을 깃점으로 하여 오랜 방황을 끝내고 하나님 앞으로 바르게 돌아서기로 작정했던 것입니다. 이제부터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 여기면서 산을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하면 나는 만사가 형통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붙어있던 마귀가 그리 쉽게 떨어져 나갈것 같습니까? 나는 그로부터 석달간 말로 다할 수 없는 온갖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소설같은 일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하는 것이죠. 

 

 

 나에게 붙어있던 마귀와 나 자신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 시작했던 것이죠. 이제부터는 그 이야기를 펼쳐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날, 내가 얻은 최고의 수확은 절벽에서 뛰어내리지 않았다는 것과 오랜 방황을 끝내고 회심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  생명을 앗아가기 위해 수없이 간교하게 획책했던 마귀(악령)는 그리 쉽게 나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신적으로 나를 지배하고 있던 마귀로 보아서는 내가 회심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선다는 그건 정말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입장에서는 어땠을까요? 그분은 최후의 결정적인 한방을 예비해두고 계셨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그때의 저는 도저히 알 길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높으신 계획을 어리석은 제가 어찌 짐작조차 할 수 있었겠습니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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