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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세상헤매기: Walk around the world

이란의 추억 - 세계의 절반 이스파한 3

by 깜쌤 2017. 10. 24.

 

중동지방의 음식은 매력적이었다.

 

 

이젠 너무 오래전 일이어서 무엇을 사먹었는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일기장을 뒤적거려보았다.

 

 

경비출납부를 살펴보니 먹은 음식들이 어설프게나마 조금 기록되어 있었다.

 

 

케밥, 치킨라이스, 카레라이스 같은 것들도 있었다.

 

 

이젠 사진을 봐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 건물은 본것 같기도 하다.

 

 

그때 디지털 카메라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때 남겨둔 입장권을 살펴보니 소툰 궁전인가보다.

 

 

이스파한을 두고 '세계의 절반'이라고 부른 적도 있었다고 한다.

 

 

최근엔 경주 문화엑스포 개최장소로 이란의 이스파한이

후보로 올라간 적도 있는 모양이다.

 

 

몇년 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기도 했었다. 

 

 

 이스파한은 이란이 자랑하는 문화도시며 역사도시이다.

 

 

2017년 경주 문화엑스포는 베트남의 호찌민(=옛날의 사이공)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란은 제법 낯선 곳인가보다.

 

 

내가 이란에 관심을 가진 것은 몇편의 영화때문이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만든 몇편의 영화가 나를 이란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올리브 나무 사이로"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나는 그 세편의 영화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정말 한번은 꼭 가보고 싶어졌던 것이다.

 

 

일단 터키의 수도 앙카라까지 가서는 한국대사관을 찾아갔다.

 

 

이란 방문을 위한 추천서를 발급받았다.

 

 

그리고는 앙카라 주재 이란 대사관에 찾아가서 비자를 신청했었던 것이다.

 

 

그 당시 비자 발급 요금이 30달러였다. 

 

 

잠깐만, 이 사진속에 등장하는 산은 너무나 눈에 익었다.

누가 뭐래도 이스파한 교외의 산임이 확실하다.

 

 

 체류기간은 고작 2주일짜리 비자였다.

 

 

요즘은 도착비자를 준다고 들었다.

 

 

육로로 입국하는 여행객에는 도착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항공기로 입국하는 승객들에게만 발급하는 모양이다. 

 

 

도착비자는 공항에 도착해서 수수료를 내고 발급받는 비자를 말한다.

 

 

이란같은 폐쇄성 짙은 나라에서 그렇게만 해주어도 어디인가 싶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비자발급이 까다로운 나라는

안가면 그만이다. 

 

 

그런데도 가고 싶어지는 것은 참으로 묘한 심리다.

 

 

나도 그랬었으니 할말이 없다.

 

 

나는 이슬람 문화에 묘한 호기심을 느꼈다.

 

 

호기심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간단했다.

여기서는 밝힐 수 없지만.... 

 

 

이란이라는 나라는 마치 금단의 열매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나라에서 먹어본 최고의 음식은 대추야자였다.

 

 

나는 대추야자만큼 달콤한 열매는 그 이후로 먹어본 기억이 없다.

 

 

2001년에 아라랏산이 있는 터키의 도우베야짓에서 돌무시를 타고

동쪽으로 달려가서 국경을 넘었었다.

 

도우베야짓에서 이란 국경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국경을 걸어서 넘은 뒤 국경마을 바자르간에서 인근 도시 마쿠까지는 택시를 타고 갔다.

  또 다시 택시를 타고 쿠르드족의 도시 타브리즈까지 갔다.

 

 

 타브리즈에서 테헤란까지는 기차표를 구해서 야간 열차를 탔었다.

테헤란에서 이스파한까지는 야간 버스를 탔었고.....

 

그땐 고생도 참 많이 했었다.

 

 

 

이 포스팅 속에 등장하는 사진들은 죽재선생이 제공하신 것임을 밝혀드립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