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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우주기념박물관 1

by 깜쌤 2017. 8. 11.

 

기념품 가게가 다 그렇듯이 제법 화려했다.

 

 

중심 품목은 아무래도 성화와 인형이다. 

 

 

 마트로시카 혹은 마뜨로쉬까로 알려진 인형이 소복하게 들어있었다.

 

 

시릴 문자로는 матрёшка이고 로마자로는 Matryoshka라고 표기한단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인형인데 두번을 갔었어도 하나 사오지 않았으니 나도 참 무심한 인간이다. 

 

 

기념품 가게를 나왔다.

 

 

이젠 돌아갈 시간이다.

 

 

더 세밀하게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그 정도만 해도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 들어온 정문이 바로 코앞이다.

 

 

나는 아치처럼 생긴 문에 그려진 그림을 유심히 보았다. 성 세례 요한 탄생 기념교회다. 이름이 길기도 하다.

 

 

벽면 디자인과 성화들이 정교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해주었다. 벽에다가 기하학적인 무늬를 그려넣겠다는 발상은 누가 처음 했던 것일까?

 

 

이런 모습에서 나는 러시아인들의 깊은 신앙심을 엿볼 수 있었다.

 

 

문이 이중으로 되어 있었다. 이제 저 문을 나가면 속세가 될 것이다.

 

 

처음 들어갔던 길을 그대로 밟아서 결국엔 도로로 나왔다.

 

 

 이젠 기차역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나중에 위성 지도를 가지고 확인해보았더니 세르기예프 포사드 시가지는 기차역과는 반대편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중심시가지는 북쪽으로 더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는 말이 된다.

 

 

시가지로 향하는 중심도로 옆에는 상당히 고급스럽게 외관을 꾸민 레스토랑이 몇군데 보였다.

 

 

지붕과 처마, 그리고 창문 장식은 정말 화려했다.

 

 

이 정도면 외관 하나는 정말 근사하지 않은가?

 

 

비가 내린 도로위를 차들이 마구 질주하고 있었다.

 

 

오늘 우리들은 황금고리를 이루는 도시 가운데 하나만을 살펴보았다.

 

 

황금고리! 러시아 정교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도시들이 모스크바 근교에 진치고 있는데 그 도시들의 위치를 연결해보면 고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황금고리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모스크바에서 동북 방향으로 가면서 빨간색 점들을 찍어 두었다. 그런 도시들이 황금고리를 이루는 대표적인 곳이다.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다면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검색해보기 바란다. 기막히게 아름다운 정교 사원들과 수도원들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인이 보기에 러시아가 '악의 축'일 수 있겠지만 러시아인들은 오히려 그 반대로 여길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 모든 일은 상대적인 법이다. 나의 잣대로 세상을 함부로 재단하는 것은 '오만과 편견'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이기에 인류가 공통으로 추구해야할 덕목이나 가치관은 반드시 존재하는 법이고 그런 것들은 모두가 같이 공유하는게 옳은 일이리라.

 

 

정의(正義), 인권, 민주주의, 평등 , 박애, 반전(反戰), 공평, 평등, 평화, 공존.....   이런 개념들에 대한 정의(定意)와 생각은 같아야하지 않을까싶다.

 

 

시기, 미움, 악독, 사기, 저주, 살인, 원망, 갈등, 다툼, 차별, 억압, 착취, 독점 같은 것들은 인류가 배격해야 할 것들이 아닌가?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길을 걸었다. 참 많은 보고 듣고 배운 하루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판에 쓰여진 철자로 보아서는 포토이니 사진관이 아닐까하고 짐작해보았다.

 

 

간판만 읽을 수 있어도 여행하기가 얼마나 편하던가?

 

 

어느덧 터미널까지 다왔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므로 잠시만 걸으면 되었다.

 

 

러시아 특유의 미니버스 마(르)슈르트까 маршрутка들이 정렬해있었다.

 

 

우리가 타고갈 388번 버스 승강장은 터미널에서 조금 떨어진 곳(기차역 방향)에 따로 있었다.

 

 

388번 버스는 미니 버스가 아니었다. 올때도 대형버스였는데 갈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마 모스크바를 왕복하기 때문에 수요가 가장 많아서 생긴 현상일 것이다. 

 

 

출발하기 전에 미리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다.

 

 

요금은 버스를 탈 때 운전기사에게 지불하면 된다. 승강장 건너편에 현지인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택시승강장에도 차들이 단정하게 주차해있었다.

 

 

내가 제일 매력적으로 느낀 것은 러시아 건물들의 색깔이다.

 

 

388번 버스 승강장의 모습이다. 두개의 간이시설물이 살짝 방향을 튼 상태로 연결되어 있다.

 

 

여름에 러시아를 여행하면 더위를 느끼지 못한다. 더위를 극도로 싫어하는 분들은 북유럽으로 피서를 떠날 일이다.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다. 나는 올때와 달리 반대편에 앉았기에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남의 나라에서 새로운 풍광을 만난다는 것은 너무 즐거운 일이다.

 

 

어떤 동네의 정류장은 지저분하기도 했다.

 

 

여긴 도대체 산이라는게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백여리 정도를 달렸건만 산 봉우리조차 하나 볼 수 없으니 하는 소리다.  

 

 

어떤 공장일까?

 

 

자동차판매소가 나타났다. 우리나라 회사 이름도 보인다.

 

 

모스크바가 가까워지자 사회주의 특유의 조각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래 출발점 부근까지 다왔다.

 

 

한쪽으로 멋진 구조물들이 나타났다. 나는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다. 여기 이 부근이 바로 그 유명한 베베쩨다.

 

 

버스에서 내린 나는 우리팀 멤버들에게 베베쩨우주기념박물관을 보고 가자고 제안했다. 호텔에는 조금 늦게 들어가면 된다.

 

 

베데엔하 지하철 역 부근에는 베베쩨와 우주기념박물관이 있으니 절대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

 

 

저녁햇살을 받으며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스페이스 오벨리스크가 미래도시에 온듯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

 

 

스페이스 오벨리스크 앞 빈 공터에서는 피부가 검은 청년이 축구공으로 묘기를 보이고 있었다.

 

 

러시아에서 흑인을 본다는 것은 그리 흔히 있는 일이 아닐 것이다. 나는 그의 국적이 궁금해졌다.

 

 

지하철 역부근에는 젊은이들로 바글거리고 있었다. 이렇게 활력넘치는 곳을 안보고 그냥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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