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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크렘린에서 돌아오다

by 깜쌤 2017. 7. 26.

 

알렉산드르 1세 기념상 앞을 지났다. 톨스토이의 대작 <전쟁과 평화>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리라. 프랑스의 나폴레옹과 러시아의 혈전속에 피어나는 인간군상의 다양성을 묘사한 걸작이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당시 러시아의 황제가 바로 알렉산드르 1세다. 지휘관은 쿠투조프 공작이었고.....

 

 

동상 맞은편에는 작은 기념조각판이 서있다. 알렉산드르 1세의 죽음과 관련된 이상하고도 괴이한 소문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는 관심과 흥미의 대상으로 남아있다. 

 

 

 공식적으로는 그가 1825년 12월에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어떤 기록에 의하면 그는 사망하지 않은채 은둔자의 모습으로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그의 행동거지 속에는 햄릿적인 요소도 다분히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적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건 오직 신만이 알고 계실 것이다.

 

 

무기고 및 다이아몬드 박물관으로 이어질 것같은 작은 출입문이 나타났다. 우리는 발걸음을 빨리해서 걸었다. 

 

 

모스크바 강쪽으로 난 도로 밑을 따라 걸었다. 이렇게 걸으면 우리는 크렘린을 외부에서 완전히 한바퀴 걸어서 돌아보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도로공사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붉은 성벽 밑으로 나무를 깔아 인도를 대신하고 있었다.

 

 

푸른 잔디와 빨간 담장이 멋진 아름다움을 선사해주었다.

 

 

황금색 양파모양의 지붕을 가진 저 건물은 아르한겔스크 성당일 것이다.

 

 

잠시 걸으면 끝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모퉁이를 돌아가자 마침내 붉은광장으로 이어졌다. 왼쪽은 크렘린이고....

 

 

오른쪽은 성 바실리 대성당이 된다.

 

 

네 벽면에 시계가 달린 망대가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비가 온 뒤에도 많은 관광객들로 붉은 광장은 몸살을 앓는듯 했다.

 

 

몸살 원인 제공자중에는 우리도 당연히 들어간다.

 

 

 바실리 대성당의 양파모양 지붕은 언제봐도 아름답다.

 

 

굼백화점 부근에 벤틀리 한대가 서있었다.

 

 

젊은 여성 둘이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벤틀리가 출발하고 난 뒤 우리도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어제 걸었던 길을 오늘 또다시 걷는 것이다.

 

 

웨딩촬영을 하는 팀들이 성당 밑 인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화동(花童)으로 따라 나선 소녀가 드레스 자락을 받쳐잡고 뒤따르고 있었다.

 

 

저녁이 되어서 그런지 모스크바 강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인적이 드물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엄청나게 긴 리무진을 만났다.

 

 

키타이고로드 지하철 역 출구 부근을 지나다가 구수한 냄새를 풍겨주던 도로가의 빵가게에 끌리다시피 안으로 들어갔다. 저녁으로 먹을 빵을 몇가지 샀다.

 

 

5층 야외 카페에서 저녁으로 컵라면과 샌드위치를 먹었다. 다시 비가 왔다. 슬슬 추워졌다. 우리는 서둘러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또 하루가 지나가는 것이다. 

 

 

2016년 8월 20일 토요일이다. 여행 13일째 날이다.

 

 

7시 반에 만나서 호텔 레스토랑에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어떤 식탁에 차려진 음식을 슬며시 살펴보았다. 계란요리와 빵 몇조각이 나와있었다.

 

 

나는 레스토랑 베란다로 나가보았다.

 

 

아름다운 건물들이 제법 많았다. 모스크바는 결코 천박한 도시가 아니었다.

 

 

계란 요리와.....

 

 

햄과 치즈를 올린 빵조각....

 

 

커피와 요구르트, 그리고 음료수 한 잔으로 아침을 때웠다.

 

 

레스토랑 한구석에 노래방 기계같은 것이 보인다.  

 

 

식사후 한번 더 발코니에 나가서 경치를 살폈다.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풍경은 아니었다.

 

 

모스크바는 진정 매력적인 도시였다.

 

 

나는 다시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통로로 나간다.

 

 

호텔 레스토랑 맞은 편은 간이 바(Bar)다.

 

 

이런 곳에서 한잔 걸치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동료들이 묵고 있는 방에 찾아갔다.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그림들이 예사롭지 않았다.

 

 

상당히 공들인 흔적이 있는 그런 호텔이다.

 

 

복도도 깨끗하다.

 

 

팀멤버 두분이 묵고 있는 방 창문을 통해 바깥을 살펴보니 또 다른 경치가 나타났다.

 

 

모스크바의 지붕들은 지저분하지가 않았다.

 

 

모스크바에는 러시아 정교회의 뾰족탑이 많았다.  

 

 

 내가 묵고 있는 방으로 다시 돌아온 나는.....

 

 

방안의 물건들을 단정하게 정리해두었다.

 

 

그리고는 외출 준비를 해서 복도로 나섰다.

 

 

아무래도 우리가 너무 고급스런 호텔에 머무르는 것 같다.

 

 

우리는 이 호텔에 하루 더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여주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그녀는 되게 바쁜 모양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1층 리셉션의 모습이다. 이 호텔의 약점은 1층 로비가 너무 좁다는 것이다.

 

 

1층 리셉션 앞에서 여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경비원이 전화를 받더니 나를 찾는다. 그녀는 말하기를 외출후 저녁에 돌아와서 계산을 하고 쓰던 방을 그대로 쓰도록 해드리겠다고 했다. 고마웠다.

 

 

칠레에서 왔다는 커플이 리셉션 앞으로 들어왔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레드 애로우(Red Arrow)호 기차를 타고 왔다고 했다. 우리는 삽산 고속열차를 타고 왔다고 했더니 유쾌하게 웃는다.

 

 

이제 우리는 호텔 입구를 나가려고 한다. 출입문을 관리하는 경비원과 그의 친구는 밖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러시아의 호텔들은 모두들 이런 식으로 보안유지를 하는가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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