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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가늘더라도 길게 ?

by 깜쌤 2017. 7. 22.

 

녀석은 이상하게 비실거린다.

 

 

거름이 부족한지 환경이 안좋은지 모르겠다.

 

 

몇송이 피우더니 진한 향기만 사방에 던져두고

이내 져버렸다.

 

 

타래난초는 올해 드디어 꽃을 피웠다.

 

 

녀석의 자태는 애잔함 그 자체다.

 

 

가녀린 꽃대를 쑤욱쑤욱 올리더니

자잘한 꽃을 소복하게 달았다.

 

 

원추리도 그랬다.

 

 

원추리꽃은 하루만에 진다.

 

 

아쉽다 못해 너무 허무하다.

 

 

하루만에 지는 꽃을 보면

안타까움뿐이다.  

 

 

나리도 피었다.

 

 

그래도 이 녀석은 며칠이나마 버텨준다.

 

 

강렬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을 던져 준뒤 그대로 말라 비틀어져버린다.

굵고 짧게 사는 것 같다.

 

가늘더라도 길게 살고 싶은게

 사람들 대부분의 마음 아닐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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