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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굼(ГУМ, GUM)에 들어가다

by 깜쌤 2017. 7. 11.

 

앞에 보이는 문이 '부활의 문'이다.

 

 

오른쪽 옆은 카잔성당이다.

 

 

이 부근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자.

 

 

우리들은 내일 여기에 다시 와야하기 때문이다.

 

 

붉은 광장에서는 행사준비가 한창이었다.

 

 

1625년에 건축되었다는 카잔 성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황금색 돔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건물은 1993년에 다시 복원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누가 훼손시켰을까? 범인은 스탈린이다.

 

 

붉은 광장을 둘러싼 많은 건물들이 보수중이었다. 

 

 

 국립역사박물관의 붉은 색 벽이 주는 위용과 아름다움은 얕볼게 아니었다.

 

 

카잔 성당과 굼백화점 사잇길은 인파로 넘쳐나고 있었다.

 

 

우리는 굼백화점을 거쳐 돌아가기로 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보면 된다.

 

 

붉은 광장이 간이시설물로 채워지는 것은 절대 흔한 일은 아닐 것이다.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관광지답게 포도위에도 거리에도 쓰레기가 보이지 않았다.

 

 

굼백화점(ГУМ, GUM)이 민영화된 이후, 붉은 광장쪽으로 나있던 원래의 정문을 되살렸다고 한다.

 

 

우리는 정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중앙분수대 부근에는 사람들로 들끓고 있었다.

 

 

우리는 비교적 가격이 싸다는 식당을 찾아나섰다. 3층에 있다는 사실만 알고 찾아나섰는데.....

 

 

그동안 굼백화점은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어있었다.

 

 

예전에는 여기가 국영이었다. 구 소련을 상징하는 최대 규모의 국영백화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진열된 상품이 없어서 서방세계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진열된 상품이 있어도 시대 감각에 한참 뒤떨어진 조잡한 것들 뿐이어서 공산주의의 폐해를 증명하는 시설로 전락하고 말았었다.

 

 

그런 사실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중앙 분수대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깜짝 놀랐다. 

 

 

세상에나! 분수대를 수박으로 저렇게 채워놓은 백화점은 처음 본다. 더구나 중앙통로 양쪽으로는 명품 가게들이었다. 이제는 국영백화점이 아니라 민영화된 종합백화점이다. 그러나 이름은 굼(ГУМ, GUM)이라는 말을 그대로 쓴다. 사진속을 들여다보면 ГУМ이라는 단어가 보일 것이다.

 

 

모스크바에 사는 사람들의 세련된 옷차림은 이곳을 서방세계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구찌며 랑꼼같은 명품가게들이 줄을 이었다.

 

 

여기에도 중국 간자가 등장했다. 아! 중국 졸부들의 쇼핑행렬은 드디어 굼 백화점까지 점령하기 시작하는가보다.

 

 

우리가 찾아가야 할 식당은 어디 있는 것일까?

 

 

3층 끝자락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 알고 있을 뿐이다.

 

 

3층 중앙통로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모습은 장관이었다.

 

 

마침내 찾았다. 57번 가게! 막상 안으로 들어가본 나는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온통 달달한 케이크 종류뿐이었던거다. 다른 메뉴가 더 있는지는 자세히 모른다.

 

 

우리는 실망감을 안고 레스토랑에서 나왔다.

 

 

호텔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우리는 걸어가기로 했다. 그게 제일 나은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기울어져가는 햇살을 받아서 그런지 그렇지않아도 붉기만 한 성 바실리 대성당은 더 붉게 빛났다.

 

 

야경이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고 하던데.....

 

 

못본 것은 유투브를 통해 동영상을 확인하면 된다. 그게 훨씬 편하다.

 

 

우리는 종탑과 돔이 즐비한 거리를 따라 걸었다.

 

 

모스크바에서도 자전거(?)를 볼 수 있었다.

 

 

호텔로 걸어오다가 입구가 길거리로 면한 가게에서 장을 보아왔다.

 

 

우리는 5층 야외카페로 나갔다.

 

 

빵과 샌드위치, 그리고 콜라와 요구르트.....

 

 

이정도만 하면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잠은 좋은 곳에서 자는데 식사가 조금 부실하다.

 

 

배낭여행자에게 이 정도는 호사다.

 

 

이런 빵을 먹을 수 있다는게 어딘가?

 

 

시큼한 맛이 나는 요구르트 한컵을 쭉 들이켰다.

 

 

해가 지기 시작했다. 모기가 없으니 너무 편하고 좋다.

 

 

나는 방에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혼자 누웠다.

 

 

스마트폰을 꺼내 정보검색을 하고 일기를 쓰고....  그러다가 정신없이 잠에 곯아떨어졌다. 어리바리하기 그지없는 내가 모스크바에까지 와서 종일토록 돌아다니다니 모든게 꿈만 같았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