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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러시아 최고의 보물 - 바실리 대성당

by 깜쌤 2017. 7. 5.

 

성 바실리 대성당! 누가 뭐라고해도 러시아 연방과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물성당이다.

 

 

 모스크바와 러시아를 상징하는 붉은 광장 끝자락에 자리잡은 역사적인 명소다.

 

 

붉은 광장을 중심으로 크렘린 궁전을 비롯한 모스크바의 핵심 볼거리들이 대부분 포진해있다.

 

 

광장에서는 어떤 대규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는지 분주하고도 복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시원스레 탁트인 광장풍경을 기대했었지만 그런 모습을 보긴 글렀다. 하지만 예전(약 20여년 전)에 본 기억이 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나는 성 바실리 대성당(이하는 줄여서 '바실리 성당' 정도로 표기하고자 한다) 구역 안으로 들어섰다. 마당으로 들어서는 것은 입장료 없이 그냥 들어갈 수 있다.

 

 

오늘은 외관 정도만 살펴두기로 하자.

 

 

영어로는 The Cathedral of Vasily the Blessed 이라고 표기한다흔히 쓰는 표현은 영어로 Saint Basil's Cathedral 이니까 바실 대성당이다. 그래도 나는 바실리 대성당이라고 불러주고 싶다. 처음에는 성당이었다가 한때는 박물관으로 쓰기도 했지만 1991년경부터는 가끔씩 두가지 용도를 겸하고 있다고 한다.  

 

 

입구 왼쪽 좌대위에는 두사람의 동상이 있다. 17세기에 러시아가 폴란드와 벌였던 전쟁에서 맹활약했던 두명의 영웅을 묘사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한명은 미닌이고 또다른 한명은 뽀자르스키라고 하는데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최근에 드론으로 찍은 동영상을 가지고 확인해보면 중앙의 둥근 양파 모양 첨탑을 포함해서 모두 9개(생각하기에 따라서는 10개)의 양파모양 지붕들이 보인다. 큰 것 4개, 작은 것 4개가 있고 불규칙적으로 배열한 또 한개가 확실하게 보인다. 증거를 소개해보기로 하자.  

 

 

 

그래서 공식적으로 9개의 돔을 가진 것으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양파 갯수가 목숨을 걸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냥 하늘에서 보면 이렇게 보인다는 것뿐이니 공연한 시비는 걸지 않도록 하자. 나는 사진 왼쪽의 동상부근에서 입장하여 시계바늘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보려고 한다.

 

 

처음에 이 건물은 러시아 정교회의 역할을 하도록 지어졌다. 

 

 

1555년 이반 4세가 카잔 한국(한국 Khan  汗國) 물리친 기념으로 바르마라는 기술자와 포스닉이라는 장인에게 명하여 짓게 했다고 한다.

 

 

완공된 날짜는 1561년 7월 12일로 전한다. 임진왜란 발발 약 30여년 전으로 기억하면 이해하기 쉽다. 어떤 이들의 말에 의하면 다시는 이런 아름다운 건물을 더 짓지 못하도록 장인들의 눈을 뽑아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  

 

 

기술자들의 활약상은 그 이후로도 전해지기 때문이다. 나는 담장 안에서 붉은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하나같이 바실리 대성당을 보고 경탄하는 모습들이다. 광장에 거대한 임시 관람석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내가 직접 발로 찾아본 장소는 사진을 볼 때마다  내가 어느쪽 방향에서 걸어와서 어느쪽으로 이동했는지를 환하게 기억할 수 있다. 나는 옆에 보이는 도로를 건너서 성당쪽으로 접근했었다.

 

 

나는 시계방향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전체적인 색조는 붉은 색을 띤 갈색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붉은 건축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담장 안쪽은 대성당 구역이고 바깥쪽은 붉은 광장과 백화점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되겠다.

 

 

도로쪽 벽면에 성화가 나타났다.

 

 

나는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더 확대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가운데가 성모 마리아고 그녀의 품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보인다.

 

 

2번 : 베드로

4번 : 세례 요한

15번 : 사도 요한 등등이다.

 

 

하늘로 치솟은 양파모양의 작은 돔들은 너무나 독특한 모습이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대성당을 장식한 색깔은 아무렇게나 정한 것이 아니고 신약성경 제일 마지막에 등장하는 요한계시록(혹은 묵시록)에서 묘사한 천국문과 성벽의 색깔에서 따온 것이라고 전한다.

 

 

나는 잠시 숨을 돌렸다. 우리가 통과해서 지나왔던 임시지하도 건물이 도로 가에 보인다.

 

 

우린 저 통로를 지나왔던 것이다.

 

 

바실리 대성당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서기 1990년의 일이다.

 

 

이제 모스크바강쪽으로 면한 부분까지 걸어왔다. 입구 반대편이 된다. 

 

 

건물 바깥에 붙은 작은 잔디밭에는 관광객들이 앉아서 쉬고 있었다.

 

 

나는 찬찬히 벽면을 살폈다.

 

 

성경에 밝은 진실한 크리스찬들이라면 이 그림의 내용을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데는 그만한 이유가 존재하는 법이다.

 

 

이 건물은 비잔틴 양식과 러시아 정교회 양식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을 지녔다고 한다.

 

 

건축사에 어두운 나는 비잔틴 양식이 정확하게 무엇을 지칭하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 고딕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특징은 대강이나마 이해를 하고 있지만 비잔틴양식이란 도대체  어떤 도드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러시아 정교회 양식에 대해서는 대강이나마 감을 잡고 있다. 

 

 

 바실리 대성당은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반듯한 외관을 가진 건물과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어찌 생각해보면 건물 자체가 비대칭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혼란스럽고 복잡한듯이 보인다.

 

 

나는 눈을 정리하기 위해 다시 바깥 구역으로 시선을 돌렸다. 모스크바 강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보이고 행사준비요원들이 머무는 막사가 담장 밑에 등장했다. 

 

 

 우리가 붉은 광장을 향하여 걸어왔던 도로도 보인다. 

 

 

 서쪽으로는 크렘린 궁전을 둘러싼 거대한 붉은 담벼락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다시 성당으로 눈길을 돌렸다.

 

 

이제 마지막 면을 보고 있는데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크렘린 궁전 쪽이다.

 

 

저녁 햇살을 받은 양파모양의 지붕이 멋진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이따가는 조금 더 떨어져서 쳐다볼 생각이다. 너무 가까이에서 위로만 쳐다보는 것은 시각적인 측면에서 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데이트를 즐기느라 건축물이 지닌 본래의 아름다움에는 무심한듯 했다. 

 

 

 크렘린 궁전의 한부분을 이루는 첨탑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을 또 어디가서 살펴볼 수 있을까?

 

 

외람된 이야기지만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이만큼 아름다운 건물군들을 다시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저 흑백 커플이 특별히 우리 눈길을 끌었다. 나는 그들의 행동에서 이젠 물러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친 행적을 더듬어내고 있었다.

 

 

아무렴 어떠랴? 바실리 대성당 건물처럼 최고의 아름다움을 지닌채 밝고 건강하게만 살아가면 되지 않는가?

 

 

크렘린 성벽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많은 이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내일은 저 안에 들어가볼 것이다.

 

 

오늘은 광장 부근을 대강 더듬어두는 것으로 만족할까 한다.

 

 

광장 사방으로 첨탑들이 솟아올라 있었다.

 

 

인간의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바실리 대성당의 돔 최고 높이는 47.5미터로 알려져 있다.

 

 

이제 출구가 보인다.

 

 

한바퀴를 다 돈듯 하다.

 

 

나는 모스크바 강으로 이어지는 크렘린 궁전의 끝자락 부분을 살펴두었다.

 

 

정말 볼만큼은 보았다.

 

 

문제는 내부인데.....

 

 

아무래도 시간이 문제될듯 하다.

 

 

그렇다면 포기해야지.

 

 

정말 유감스럽게도 안쪽 구경은 단념했다.

 

 

밖이라도 알뜰하게 살폈으면 된 것이라고 자기합리화를 했다.

 

 

우리는 바실리대성당 바깥 구역으로 나갔다. 담장 바깥은 붉은 광장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