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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

다낭 오행산으로

by 깜쌤 2017. 3. 27.

 

2017년 1월 9일 월요일 아침이다. 우리가 묵는 호텔방은 동쪽방이어서 햇살이 쏟아지는 모습을 보기에 알맞았다. 

 

 

 다낭에서 맞는 둘째 날이다. 호텔비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기에 밥을 먹으러 갔다.

 

 

식당은 3층에 있었다.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기에 접시에 담아오기만 하면 되었다. 채식 위주로 먹고싶었다.

 

 

베트남 쌀국수를 빠뜨리면 안될것 같았기에 먹어보기로 했다.

 

 

맛있다. 나야 뭐 무슨 음식이든지 안가리고 먹는 사람이니까 딱 해외여행 체질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렸을때 하도 많이 굶어본 덕분이리라.

 

 

식후 커피 한 잔이면 백살 장수는 기본이라! 나는 그만큼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다.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나는 커피를 두잔이나 마셨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베트남 현지돈이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었다. 제일 급한 것이 환전이다. 구글 지도를 가지고 은행검색을 해보았더니 가장 가까운 은행이 약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은행으로 걸어가며 살펴보니 우리나라 가게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아이고, 저 쓰레기!" 저런 버릇은 배우면 안되는데....

 

 

새가게 앞을 지나면서 영롱한 새소리에 잠시 취했다.

 

 

곳곳에 절이 보였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고개를 들이밀어 안을 살폈다.

 

 

지름길로 질러가기 위해 골목길로 들어섰다.

 

 

골목구경의 최대 장점은 현지인의 삶을 대강이나마 살필 수 있다는 것이다.

 

 

꽃이 싱그럽다. 아침에 살짝 뿌린 빗방울 때문인가보다.

 

 

길가로 면한 집들은 폭이 좁았다. 그런 현상은 베트남 어디서든지 볼 수 있었다.

 

 

이런 집들은 무슨 예식을 거행하는 모양이다.

 

 

시장으로 이어지는 골목에는 활기가 넘쳤다.

 

 

부겐빌리아!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꽃이다. 동남아와 남태평양의 상징물이라면 너무 심한 표현일까? 사이공지점에서 200달러를 환전했다. 100달러 구권을 처음 보았는지 은행의 환전창구 아가씨는 몇번이나 돈을 들고 앞 뒤를 유심히 살폈다. 위조지폐가 아닐까 하고 의심하는 모양이리라. 

 

 

돌아오는 길에는 현지인들이 모이는 시장에 가보았다.

 

 

구경중에는 싸움구경과 시장구경이 최고라고 하던데....  모두 가진 것 없던 시절의 이야기다.

 

 

두꺼비다. 그 옆 바구니에는 껍질벗긴 두꺼비가 오글오글했다.

 

 

색깔로 보아 틀림없이 바닷고기다. 예쁘다.

 

 

자그마한 방게들....

 

 

생선전 옆은 채소전이었다. 그런데 무가 왜 이리 희지?

 

 

별별 종류들이 다 있다.

 

 

다시 그 옆은 과일전이다.

 

 

나는 과일전을 눈호강하기에는 최고의 장소라고 여긴다.

 

 

태국에서는 람부딴이라고 하던데.... 베트남에서는 뭐라고 부를까?

 

 

아이고! 과일 천지다.

 

 

꽃도 가득하고....

 

 

이러니 시장구경이 최고라는 말이 나오지.

 

 

요녀석은 구워먹을 수 있는 바나나같은데.....

 

 

어떤 아줌마는 자기 물건에 카메라를 들이댄다고 싫어하셨다. 사지는 않고 찍기만 하는 것이 얄미웠던가보다. 그렇다치더라도 그렇지....  

 

 

다시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외출 준비를 했다. 이제부터 다당 탐방에 나서야한다. 다낭 최고의 명소는 오행산이 아닐까 싶다. 

 

 

세명으로 이루어진 팀이니까 택시를 타는게 제일 절약하는 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택시를 잡아탔다. 우리가 묵는 호텔에서는 8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다.

 

 

예상요금은 20만동이었는데 실제로 달려보니 12만 7천동이 나왔다. 기사가 젊은데다가 친절해서 팁까지 조금 얹어주었더니 너무 좋아했다. 내가 작은 돈을 써서 남에게 큰 행복을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해야한다.

 

 

입구를 찾아 걸었다. 계단을 사용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오행산은 석회암과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란다. 그래서그런지 조각가게들이 즐비했다. 

 

 

 솜씨들이 대단하다.

 

 

입구부근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줄을 이었다.

 

 

베트남은 원래 한자문화권이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으면 구경하기에 편하다.

 

 

입장권을 샀다. 4만동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길 원한다면 15,000(=750원)동의 추가요금을 내야한다.

 

 

물론 우리는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갈 것이다.

 

 

자! 이제부터 걸어보기로 하자. 엘리베이터조차 탈 필요가 없는 짧은 길이지만, 노약자가 함께 할 경우 혹은 비오는 날에는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그때는 돈을 더주고 승강기를 타야할 것이다.

 

 

눈이 올 경우에도 타야하는가? 다낭 오행산에 눈이 와서 엘리베이터를 타야할 경우라면 지구탈출 우주선을 타야한다. 그날이 바로 지구 최후의 날이 될테니까..... 

 

 

  1월인데도 햇살이 따땄했다. 따뜻했다기보다 따땄했다고 하는 편이 나으리라.

 

 

이마에서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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