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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

다낭에 도착하다

by 깜쌤 2017. 3. 20.

 

8시 45분경에 후에를 출발한 열차는 해변평야를 끼고 달리기 시작했다.

 

 

평야가 제법 넓었다. 논에 물을 대고 있었다.

 

 

하노이 부근과는 풍경 자체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열대냄새가 물씬 풍겨났다.

 

 

논에 나와서 일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번씩은 교회나 성당이라고 생각되는 건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 멀리 산밑에 보이는 건물도 교회 아니면 성당이리라.

 

 

기차 안 벽에 붙여놓은 사진은 어디를 찍은 것일까 싶어 자꾸만 궁금증이 일면서 눈길이 갔다.

 

 

양식장이 즐비한 바닷가를 지나기도 하다가....

 

 

평야지대가 끝나자  산을 향해 슬슬 올라가기 시작했다.

 

 

기차 속도가 확연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강변인지 해변인지 구별이 안되는 멋진 장소를 지나갔다. 구글 위성 지도를 가지고 즉석에서 위치확인을 해둘걸.....  나중에 기어이 확인을 하긴 했다. 랑꼬 비치였던 것이다.

 

 

기차는 바닷가 절벽을 끼고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했다.

 

 

험한 고개를 넘어가는 모양이다.

 

 

열차에서 뛰어내려도 될 정도로 천천히 달렸다.

 

 

기찻길은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었는데 그 절벽 바로 밑이 바다여서 그런지 아찔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기차는 가쁜 숨을 내쉬며 천천히 산길을 오르고 또 올랐다.

 

 

여기가 그 유명한 하이반 패스다. 베트남 중부 최대의 교통요지이며 험지다. 기차는 해변을 따라 꼬불꼬불하게 이어져 있었다.

 

 

하이반 패스를 통과하면 곧 다낭이다.

 

 

기차는 신비탈을 재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바닷가 해변모래가 너무 깨끗했다.

 

 

이윽고 도시 냄새가 묻어오기 시작했다. 바구니처럼 생긴 둥근배들이 모래톱에 올라와 있었다.

 

 

그러더니 이내 기찻길옆 오막살이가 등장했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창문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거대한 절이 지나가는듯 했다.

 

 

마침내 다낭에 도착했다. 플랫폼은 인파로 뒤덮여 분주하기 그지 없었다.

 

 

요즘 베트남에서 가장 hot한 도시가 다낭이라고 한다.

 

 

타고 내리는 사람 상당수가 여행객같다.

 

 

이미 11시 30분경이 되었다. 호텔 예약을 해두지 않았으니 우리는 아무 곳이나 호텔을 정해서 묵으면 된다.

 

 

나는 다낭 역 바로 부근에 있는 호텔에 들어가보았다.

 

 

방은 크고 넓었지만 어딘지 조금 부실한듯 했다.

 

 

동료를 모시고 다시 가서 확인해보았지만 역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다른 호텔을 찾아야한다. 우리 팀은 세명인데 3인용 방이 없다니 조금 아쉽다. 다낭에서 최고의 호텔들은 해변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터라 해변으로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마지막으로 시내에 있는 이리스호텔만 들러보았다가 마음에 안들면 해변으로 가볼까 싶어 도로를 따라 걷다가 모퉁이를 돌았더니 교회가 나왔다.

 

 

교회구경이나 조금 해보자싶어 겉모양을 본 뒤 마당으로 들어가보았다. 그런데 내 귀에 우리말이 들리는 게 아닌가?

 

 

한인예배에 참석하고 나오는 분들이었다. 말을 섞어보았다.

 

 

교회는 베트남인들이 세운 것인데 한인들만 따로 모일 수 있도록 허락을 해주어서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분들의 도움으로 차를 얻어타고 해변 호텔로 갔다.

 

 

우린 하는 일이 너무 쉽게 잘 풀리는 사람들이다. 한인 교우분들의 도움으로 베이 시드니 호텔에 갔다. 

 

 

 바로 이 건물이 Bay Sydney Hotel 이다. 한인교회의 홍목사님께서는 카운터에다가 한국인 세사람이 들어가니 편리를 봐달라는 전화를 해주셨다. 너무 고마웠다. 

 

 

척 보기에 3성급호텔 정도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트윈베드 하나, 싱글 베드 하나가 들어있는 3인실이 65만동이다. 실제로는 그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전화한통으로 할인이 된 것이다. 65만동이라면 우리돈으로 3만2,500원이니 한사람당 10,800원 정도로 묵을 수 있다는 말이다.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그대로 묵기로 했다.

 

 

짐을 넣어두고 복도로 나와서 시내경치를 살펴보았다.

 

 

우리는 다낭 해변쪽으로 와 있다. 어디쯤인지 이해가 안되는 분들을 위해 지도를 올려드린다.

 

 

 

지도를 클릭해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노란색 점 : 다낭 공항

초록색 점 : 다낭 기차역

빨간색 점 : 우리가 머물고 있는 해변 부근

 

 

호텔체크인도 했으니 이젠 점심을 먹으러 갈 차례다. 베트남 호텔에서는 체크인할 때 여권을 맡기고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경비를 정산한 뒤 여권을 돌려받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듯 했다. 나는 체크인 할때 숙박비를 미리 지불하고 여권은 내가 보관하기로 했다. 우리는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호텔 바로 앞에 보이는 식당으로 갔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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