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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시벨리우스 생가에서 1

by 깜쌤 2017. 3. 3.

 

시벨리우스 센터는 시외버스 터미널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해멘린나 일정이 끝나면 우리도 헬싱키로 돌아가야할 처지였기에 버스 터미널의 위치와 시스템을 미리 알아두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었다.

 

 

나는 미리미리 확인해둔다. 그게 실수를 적게 하는 길이다.

 

 

하늘이 검게 변하고 있었다. 비가 오면 곤란한데.....

 

 

시벨리우스 센터를 찾아냈기에 그 다음에는 입구를 확인해야했다.

 

 

입구는 거리 쪽으로 나있었다.

 

 

찾았다. 이젠 들어가면 된다.

 

 

입구를 들어섰더니 고뇌에 가득한 시벨리우스의 얼굴이 나그네를 맞아주었다. 작품 구상중이었을까?

 

 

다양한 상품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시벨리우스 센터라고 하기에 나는 처음에 기념관 정도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생각에 지나지 않았다.

 

 

여기서는 그에 관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게 목적인것 같았다.

 

 

센터 안 분위기는 우아함 그 자체였다. 

 

 

 나는 여러가지 상품들을 구경만했다.

 

 

가지고 싶은 것들이 제법 많았지만 가난한 여행자이기에 자제했다.

 

 

낙소스 회사에서 나온 음반들을 중심으로 진열해두었다. 

 

 

김성현씨가 쓴 <스마트 클래식 100>이라는 이름을 가진 책 68쪽을 보면 "스타 시스템에 반기를 든 음반사, 낙소스"라는 제목을 가진 글이 등장한다. 낙소스 회사는 1987년 홍콩에서 만들어진 음반회사다. 염가를 무기로 고가 정책을 고수하던 기존의 클래식 회사들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들이밀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지금은 매우 성공한 음반사가 되었다. 나는 시벨리우스 센터를 나왔다.

 

 

이제는 그의 생가를 찾아갈 차례다.

 

 

생가는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계단을 걸어올라갔더니 커피가게가 나왔다.

 

 

중국에서 자주 마주쳤던 일리커피다.

 

 

시가지를 가로질러 걸었다.

 

 

하늘이 더 컴컴해지고 있었다.

 

 

도시가 이렇게 정갈할 수 있다는 것이 고맙다.

 

 

군더더기 하나없는 아름다움이 거리에 가득했다.

 

 

바로 저 집이다. 시벨리우스 생가!

 

 

집은 대로를 끼고 있었다.

 

 

장 시벨리우스가 태어난 집이다.

 

 

생가가 있는 거리는 조용하기만 했다.

 

 

겨울이 되면 제법 음울해질것 같다.

 

 

나는 시벨리우스의 음악에서 음울함을 느낄 때가 많다. 현장에 직접 와보니까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이유를 조금씩 알 것 같다. 

 

 

생가 옆 건물 벽은 전시공간이었다.

 

 

그가 직접 착용했던 옷들이었을까?

 

 

1865년에 나서 1957년에 사망했으니 그는 아주 장수했던 편이다.

 

 

다른 이들도 제법 찾아와서는 재빨리 건물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나는 그의 흔적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었다.

 

 

그러길래 찬찬히 살폈다.

 

 

내가 시벨리우스의 생가까지 찾아와보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

 

 

생가 구역으로 들어간 일행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생가의 정면 모습이다.

 

 

전시공간 맞은편에 입구가 있다.

 

 

나는 생가 구역 안으로 들어갔다. 이젠 입장할 차례다.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