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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8 - 모슬포 부근 어슬렁거리기

by 깜쌤 2016. 11. 28.


3월초에 이런 푸르름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산방산을 옆에서 보니 그 모습이 더더욱 독특했다. 



검은색을 띄는 얕은 돌담과 푸르름이 조화를 이룬 곳, 거기가 제주도였다. 



제주도 돌담에 틈새가 벌어져있도록 쌓은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했었다. 



한참을 걸어다녔기에 돌아가기로 했다. 피곤이 몰려왔기에 돌아가고 싶었다는게 맞는 말이리라.



모르긴 몰라도 제주도에서 저수지를 만든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닐터이다. 현무암 지대여서 물이 고인다는게 힘들지 않을까싶은데..... 



모슬포를 벗어난 내가 지금 어슬렁거리는 곳은 추사선생유배지 일대였다.



제주도에 관해 공부를 적게하고 훌쩍 떠나온 여행인지라 추사 김정희 선생이 제주도 유배를 다녀오셨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그 현장이 어디인지는 자세히 몰랐다.



유배지를 바로 부근에 두고 찾지를 못했으니 나도 참 바보다.



매화를 특별히 좋아하신 분은 퇴계선생이라고 들었다.



추사선생은 한란을 좋아하셨던가보다. 제주 한란은 제주도에 자생하는 야생란이다. 꽃대 하나에 여러개의 꽃이 맺히니까 일경다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보세란과 비슷하지만 꽃색이나 향기는 다른 것으로 알고있다.   



보성초등학교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더 갔다라면 추사선생 유배지를 찾을 수 있었을터인데 그 부근에서 그만 돌아서고 말았다. 두고두고 아쉬웠다.



제주도에 표류해왔던 하멜 일행이 억류되었던 곳이 대정이라고 했다.



대정은 오늘날의 모슬포 일대를 말하는 것이리라. 



보성초등학교 부근 마을은 참 깔끔했다.



나는 왔던 길을 따라 다시 모슬포로 돌아왔다. 지도를 보니 모슬포가 대정읍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군사유적지다.



버스정류장 색깔과 시내버스 색깔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세밀하게 신경써서 디자인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다시 읍내로 돌아왔고.....



아파트를 향해 걸었다.



동네서점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책구경을 했다.



그런 뒤 동네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아파트에 돌아가서는 누워있었다. 그러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한라산 등반을 갔던 친구가 돌아왔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갔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