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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헬싱키 - 수오멘린나 섬으로

by 깜쌤 2016. 12. 12.


헬싱키 남항 시장광장에는 노점상들이 진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잘 다듬어지고 정돈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도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 스며들어있는 곳이 여기 아닐까싶다. 


 

연어수프가 7.5유로란 말이지? 숫자는 작아 보이지만 그래도 약 만원정도다.



다양한 음식들이 선보이고 있었다. 나는 일단 구경만 해두고 시장 부근을 한번 더 둘러보기로 했다.



귀여운 여자아기가 음식을 사들고 와서 먹고 있었다. 여기 소녀들은 하나같이 예쁘고 귀엽다. 



 잔잔한 바다에는 관광용 유람선들이 떠있었다.



부두의 갈매기는 인간 구경을 하는  것일까?



갈매기들도 사람 겁을 내지 않았다.



남항 여기저기에 대형여객선들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가 마련되어 있었다.



초대형 페리선들이다.



저런 배들을 타고 크루즈여행을 즐겨봐야하는데......



우스펜스키 대성당이 빌딩 너머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 우리는 점심을 먹고 수오멘린나(=수오멘리나)섬에 갔다가 돌아나와서 우스펜스키 성당에 가보려는 것이다.



그 정도만 하면 오늘 일정은 끝이다.



그러면 볼만큼 본 것이다.



수오멘린나 섬으로 가는 페리의 승선위치를 확인해두었다.



이젠 점심을 먹을 차례다.



나는 케밥 비슷하게 생긴 연어 샌드위치를 먹어보기로 했다.

 




일행중 다른 분은 소시지 요리를 골랐다.



워낙 물가가 센 곳이니 한푼이라도 아껴야만 했다. 그래도 이런 것 하나가 12,500원이다.



나는 커피를 곁들였다.



간단히 한끼 때운다고해도 10유로는 기본이다.



1유로가 1250원대였으니 12,500원이라는 말이 된다.

"아이구머니나!"



점심을 간단히 먹고나서 수오멘린나 섬으로 다녀오는 왕복표를 샀다. 왕복 5유로였다. 아이구 돈 나가는 것 좀 봐라. 지출액이 감당도 안될 정도로 팍팍 올라갔다.



나는 페리보트를 향해 걸었다. '수오멘린나'라는 말과 '스베아보리'라는 말이 같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하나는 핀란드말이고 하나는 스웨덴 말이라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페리선 2층으로 올라갔다. 참 많은 사람이 탔다. 20분마다 한대씩 출발한다고 보면 된다. 겨울은 바다가 얼어붙는다니까 할말 다했다.



페리는 이내 부두를 떠나 섬으로 향했다.



사방이 섬과 육지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런지 바다는 아주 조용했다.



대형 선박회사별로 사용하는 부두가 다른 것 같았다.



갑판 위에 사람들이 많아도 크게 떠드는 사람이 없었다. 내 옆자리엔 공군사관학교에 다니는 한국인 청년이 않았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중이라고 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우리가 청년이었을 때와는 완전히 사관학교 분위기 자체가 다른 모양이다. 나는 여름방학때마다 군사훈련을 받느라고 꼼짝을 못했다. 내 옆자리에는 물기가 있어서 어느 누구도 앉지 않았다. 중국인 모녀가 다가왔다가 물기를 보고 앉을까말까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나는 물수건을 꺼내 의자의 물기를 닦아주었다. 강소성에서 왔다는 그녀들은 엄청 고마워했다.  



한 십오분 정도 달렸을까? 이내 수오멘린나 섬이 나타났다. 배는 선착장에 닿았고 하선 준비를 해야했다.



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이젠 내려야한다. 나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섬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천천히 내리는게 낫다.



다리가 있어서 우리가 내린 섬과 다른 섬을 연결해주고 있었다.



페리승선구역 밖으로 나와서 방금 우리가 떠나온 헬싱키 항구를 살폈다.



승객들은 부지런히 승선구역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나는 서두르지 않고 도착지 부근을 살펴두었다. 이따가 돌아나올 때 타야할 곳이니 찬찬히 살펴두어야 한다.

 

 

벤치에 앉아 한가하게 바닷바람을 쐬는 아가씨가 제법 매력적이었다. 

 

 

 부두 바로 앞에 관광안내센터가 있었다. 유럽여행에서는 반드시 이런 곳에 들러야한다. 안가보면 자기 손해다.

 

 

화장실에도 다녀오고 필요한 지도도 얻어두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하다.

 

 

안내책자들이 언어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이래봬도 이 섬은 세계문화유산이다. 관광안내소에서 영어로 된 지도를 구해서 밖으로 나갔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섬탐방에 나서는 것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