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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헬싱키 - 대성당 부근

by 깜쌤 2016. 12. 7.


헬싱키 기차역 옆은 시내버스 정류장이었다. 시내버스 출발지나 마찬가지다.



시내버스 번호들이 승강장 시설에 붙어있었다.



버스들은 하나같이 대형이었다. 승차장 바깥으로는 자전거 거치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오늘은 걸어다니기로 작정했던터라 무조건 걷기로 했다. 사실 헬싱키 중앙부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기에 걸어다녀도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첫 행선지는 헬싱키 중앙역이다. 나는 버스정류장 방향으로 나있는 옆문으로 들어갔다.

 

 

역건물 안의 풍경은 어디나 비슷하다. 

 

 

 일단 플랫폼 구조부터 살펴두었다. 유럽의 기차역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표가 없어도 누구나 플랫폼에 나갈 수 있으므로 그게 편하기도 했다.

 

 

다시 대합실로 들어가야했다. 해멘린나를 가기 위해서는 기차표를 미리 구해두어야했다.

 

 

매표소로 들어갔다. 은행처럼 번호표를 뽑아들고 대기하고 있다가 자기 번호가 뜨면 해당 창구로 가는 시스템이었다.

 

 

나는 8월 12일 하멘린나로 가는 표를 3장 구입했다. 내 대기번호가 245번이었다. 9시 6분발인데 1장당 가격은 8유로였다. 그 정도같으면 우리돈으로 계산해도 1만원대다. 물가 비싼 핀란드에서 이동경비로 그 정도는 써야할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 구입하여 내가 가지고 있던 러시아행 차표를 보여주고 이것만 있으면 기차를 탈 수 있느냐고 매표소 아줌마에게 물어보았다. 당연히 아무 이상없이 탈 수 있단다. 예약을 다시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나는 정문을 통해 역광장으로 나갔다. 이 정도면 볼일은 다 본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제부터는 시내구경만 하면 된다.

 

 

그 다음 행선지는 아테네움 미술관이다. 기차역 정문에서 보았을때 길 건너편 왼쪽 앞에 있는 계란색 건물이다. 

 

 

핀란드에서 최고로 치는 작가들의 그림을 수집해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먼 동방에서 찾아온 우리 이방인들에겐 모두 낯선 이름뿐이었다.

 

 

헬싱키 중앙역 건물 위로도 짙은 구름이 낮게 깔리기 시작했다. 곧 비가 올것 같았다.  

 

 

우리는 서둘러서 횡단보도를 건넜다. 기어이 비가 시작됐다. 여름비라고 해도 여긴 춥다. 서늘한 정도를 넘어서 추운 것이다.

 

 

온 천지에 저전거들이 가득 세워져 있었다.

 

 

자전거를 세워둘땐 반드시 고정된 어떤 지상물과 같이 묶어서 보관하는게 최고다. 자전거 자체에 자물쇠를 채워서 세워두면 자전거채로 달랑 들고 가는 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건 유럽이나 우리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횡단보도를 건넜더니 버스정류장이 나타났다. 정류장 디자인을 확인해보는 의미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뭐든지 단정해서 좋았다.

 

 

비를 피할 정소를 찾아야했다. 기차역 옆에 핀란드 국립극장이 버티고 서 있었다. 

 

 

 행인들이 모두 우산을 꺼내 들었다. 우리는 비도 피할 겸해서 아테네움 미술관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입장료가 무려 12유로 정도 하는 것 같았다. 로비까지 들어가는 것은 무료이지만 입장하기 위해서는 표를 사야만 했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돌아나오고 말았다. 결국 우리는 돈 몇푼 아끼려다 핀란드 미술사의 흐름을 놓쳐버렸다.

 

 

매번 이런 식이다. 놓치고 나서는 후회하기! 우리는 옆골목으로 들어가서 걸었다. 헬싱키 대성당을 가기 위해서다.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클릭하면 크게 뜬다.

 

1 - 도무스 아카데미쿠스 호스텔에서 헬싱키 역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2 - 시내버스 정류장

3 - 헬싱키 중앙역, 러시아의 상트 빼쩨르부르(세인트 피터스버그)나 모스크바로 가는 기차가 거기에서 출발한다. 

4 - 핀란드 국립극장

5 - 아테네움 미술관

6 - 헬싱키 대성당

7 - 부두 부근의 시장

8 - 수오멘리나 섬으로 가는 페리 출발 및 도착지

9 - 우스펜스키 대성당

 

지도 제일 하단부 왼쪽에 축척이 나타나있으니 참고로 하면 될것이다. 지도를 자세히 보고 있으면 충분히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임을 단번에 짐작할 수 있다. 

 

 

 아테네움 미술관 옆에서 동쪽으로 난 골목을 따라가면 쉽게 대성당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저 건물이다. 헬싱키 대성당!

 

 

대성당 앞에는 커다란 광장이 있으니 너무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헬싱키 교통카드를 구입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걸어다닐 수 있었다. 모든 볼거리가 한곳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계단을 올라 옆으로 다가가 보았다. 흰색 벽면을 지닌 웅장한 성당이 눈앞에 턱 버티고 서있다.

 

 

성당 옆면 바닥에서 남쪽으로 아래쪽이 광장이다. 

 

 

 방금 우리가 걸어올라간 계단 뒤쪽은 국립도서관 건물이었다.

 

 

남쪽으로 살짝 가보았더니 거대한 광장이 나타났다. 광장 사방에 높이가 비슷한 건물들이 가득했다. 

 

 

헬싱키 대성당 열면 바닥을 장식한 모자이크 무늬가 정교했다. 관광객들이 타고온 관광버스들이 광장 한쪽에 즐비했다. 



성당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는 광장이 엄청 크다. 크고 넓다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리라.



건물 색깔들이 밝고 단정한 느낌을 만들어냈다.



광장 한가운데엔 동상이 우뚝 솟았다.



누구일 것 같은가? 핀란드인은 아니다.



북구의 하늘답게 짙은 구름이 낮게 깔려들고 있었다. 저러다가 구름 사이로 햇살이 쏟아져내리면 분위기가 일변한다.



환경을 중시하는 나라답게 자전거를 타고온 사람들이 자전거를 세우는 것도 질서가 있었다. 



광장에는 나중에 내려가보기로 하고 일단 대성당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가능하다면 안에도 한번 들어가봐야 한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