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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마이 웨이

by 깜쌤 2016. 10. 24.

 

어쩌다가 팔자에 없는 호텔출입을 하게 되었다.

 

 

호텔이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다 아는 사실이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보문호반에는 몇개의 특급호텔들이 있다.

 

 

이제는 호텔등급도 국제기준으로 맞추어 별의 갯수를 가지고 표시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서서히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5성급 호텔이라는 말이 흔히 쓰여졌다.'5성 호텔'과 '5성급'호텔'은 엄연히 다른 말이다.

 

 

경북 최초의 5성 호텔은 경주 보문 관광단지에 있는 힐튼 호텔이다.

 

 

지금 사진 속에 등장하는 호텔은 현대호텔인데 아직까지 5성 호텔이 되었다는 말은 듣지 못한 것 같다.  

 

 

호텔 심사제도를 통해 등급을 매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22일 주말, 호텔에 갈 일이 생겨 자전거를 타고 보문호반으로 갔다.

 

 

가을날 오전이었다.

 

 

나는 자전거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호반길을 잠시 걸어보았다.

 

 

벚나무는 가을의 단풍도 아름답다.

 

 

빨갛게 물든 벚나무 이파리 몇장이 호수 위를 맴돌고 있었다.

 

 

하얀 백조호는 제자리에서 맴을 돌았다.

 

 

소음과 매연을 싫어하는 나는 조용한 곳을 찾아다닌다.

 

 

큰소리로 떠들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혐오한다.

 

 

골프장 잔디는 세월을 거꾸로 가는듯 했다. 곧 이어 북풍이 불기 시작할텐데도 아직은 푸르기만 하다.  

 

 

시내에 있던 개인 박물관 하나는 보문으로 옮겨왔다.

 

 

호텔 출입을 하는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일은 드물지 싶다.

 

 

나는 내 자가용을 호텔 주차장 제일 구석진 곳에다 모셔두었다. 떡하니 한자리 차지하기는 싫었다.

 

 

혹시 자전거 주차장이 있긴 있는데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일까?

 

 

 야외에 비치해둔 설치미술 작품이 너무 산뜻하다.

 

 

자전거 이야기 한마디만 더 하자. 일기예보때마다 미세먼지 이야기가 나오는 세상인데 자전거 타는 사람이 왜 구박받아야하는가? 오히려 앞서가는 사람들로 인정받아야하는 것 아닌가?

 

 

대형 고급차를 타고 가야만 대접받는 곳이 호텔이라고? 남으로부터 그저 대접받고 싶다고? 나는 그렇게 살기보다는 내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여가며 살고 싶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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