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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동심 1

by 깜쌤 2016. 9. 30.

  

그 아이는 명절에 와서는 제법 새침을 떨었다. 할머니와 며칠 잘 놀더니 헤어질 때는 기어이 눈물을 보였다. 명절에 서울에서 경주까지 내려오려면 승용차로 5시간은 기본이지만 추석날 오후에 서울에서 출발했더니 4시간만에 도착했단다.

 

 

새벽같이 일어나 외할머니를 붙들고 놀았다. 어떤 날은 외할머니 발톱에 색칠을 하고 깔깔거리며 웃더니 기어이 내 발톱에도 색칠을 해댔다.

 

 

새벽부터 일어나 외할머니와 놀던 아이였는데 9월 17일 토요일 저녁에는 아이 아버지가 모는 승용차에 올라 서울로 향했다. 차만 타면 잠이 쏟아지는 아이여서 그런지 순식간에 잠이 들더란다. 4시간 반이나 달려 서울에 도착해서 잠에서 깨어났는데 하는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이렇더란다. 

 

"어? 금방 왔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