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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여유 1

by 깜쌤 2016. 10. 4.

 

엄마가 같은 피붙이면 모두 동생(同生)이다. 동생이라는 말이 이젠 형과 대칭되는 개념으로 쓰이게 되었지만....

 

 

동생을 순수한 우리말로 부르자면 아우다. 아우(雅友)라고 한자로 표현하면 의미가 달라진다.

 

 

동생내외가 살고 있는 집에는 해바라기가 실하게도 자랐다.

 

 

제수(弟嫂)가 개울에 가서 직접 잡은 다슬기로 끓여준 다슬기국이 입에 너무 잘 맞았다. 

 

 

 아우 내외가 힘을 합쳐 아랫방을 수리하고 있었다.

 

 

한쪽엔  땅콩이 건조되고 있었다.

 

 

텃밭에서 가꾸어 땄다는 햇고추도 마르고 있었다. 

 

 

중늙은이 정도 되는 호박도 제법 실했다.

 

 

누가 봐도 멋진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 같다.

 

 

해바라기 대궁이 어찌 이리 실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아침에는 사방에 안개가 가득했다.

 

 

다슬기국을 한술 뜨자 엄마생각이 났다.

 

 

어머니는 이 집에서 수십년을 사셨다.

 

 

귀한 품종의 개를 키우고 있었다. 나는 그것도 부러웠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약간의 여유를 지니고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건 정말 큰 행복이다. 

 

 

돈이 조금 부족해도 마음의 여유를 지닌 자만이 인생의 참 행복을 깨달을 수 있으리라.

 

 

마당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먹거리 천지다.

 

 

꽃은 또 어떻고?

 

 

다알리아도 여기저기 심겨져 있었다.

 

 

꽃송이가 얼마나 탐스러웠는지 모른다.

 

 

둘러보는 내가 너무 행복해졌다. 아무쪼록 동생 식구들 모두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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