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여유 3

by 깜쌤 2016. 10. 11.

 

개천절이다. 모처럼 하늘이 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교외로 나갔다. 친구 집에 가보기 위해서였다. 10월 5일부터는 새 직장에 출근을 해야했기에 어쩌면 올해 마지막 평일 휴가가 될지도 모른다. 



나는 그가 사는 모습을 보며 항상 부러워했다. 그의 외모만큼이나 단정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집을 볼 때마다 내외가 참 아름답게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랫채 당호를 정와(靜窩)로 지었다.



친구가 애지중지하며 기르는 화분과 잡초 하나 없는 진디밭이 정갈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의 서각 솜씨는 이미 프로급이다. 부인이 내려오신 커피도 향긋하기 그지 없어서 거푸 석 잔이나 청해 마셨다. 숨겨진 바리스타 고수다. 오랫도록 입안에 커피향기가 맴돌았다. 사는 맛이 났다.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무리할 때  (0) 2016.11.26
여유 4 - 안개   (0) 2016.10.17
여유 1  (0) 2016.10.04
고양이가 불러준 가을  (0) 2016.10.03
민들레 모진생명  (0) 201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