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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중국-대륙의 오지:중경,귀주,광서(完)

격이 다른 봉황고성 야경

by 깜쌤 2016. 9. 27.

 

타강(沱江 퉈지앙)! 강이름 하나는 참 특이하다.

 

 

봉황고성은 타강 양쪽으로 조성된 곳이다.

 

 

어떤 이들은 봉황고성을 중원4대고성 가운데 하나라고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중국4대고성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무엇이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만큼 아름다우면서도 옛것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로 여기면 되겠다.

 

 

나는 타강을 가로 질러 만들어진 다리 위를 걸어 맞은 편으로 가보기로 했다. 

 

 

타강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건물들을 비추는 조명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타강 중앙에 서서 보았더니 아까 우리가 건넜던 다리가 보인다.

 

 

다리 아래부분에 짙은 파랑으로 색깔을 넣어서 낮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두었다.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게 야경이 가지는 매력 아니던가?

 

 

나는 다리를 향하여 걸었다.

 

 

먼산에서 발사한 레이저광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강변을 따라 다양한 산책로를 만들어두었다.

 

 

더 가까이 가보려고 했더니 신체 건장한 청년들이 길목에 진을 치고 출입하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입장권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면 그렇지. 중국인들 장삿속이 어떤 사람들인데 그냥 들어가도록 할까?

 

 

그렇다면 오늘은 표를 살 필요가 없다. 일단 바깥구역만 돌아다니며 야경이라도 실컷 봐두고 내일에는 정식으로 표를 사서 봉황고성 구경에 나설 것이다.

 

 

오늘 오후에 남화문 앞에서 버스를 내렸다. 

 

 

밤에 본 남화문은 또 다른 느낌을 풍겨내고 있었다.

 

 

타강 위에 걸린 다리 위에서 봉황고성 핵심지대를 살펴보았다.

 

 

 조명을 해두었기에 도시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보인다.

 

 

산서성의 평요고성, 운남성의 여강고성, 호남성의 봉황고성, 안휘성의 휘주고성이 그런대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타강 중간에 멋진 누각을 만들어두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강변을 따라 만든 성벽도 보인다.

 

 

이게 뭘까? 한번 보고 무엇인지 단번에 유추해낼 수 있는 분이라면 대단한 추리력을 지녔다고 인정해드릴 수밖에 없다. 아래 사진을 보면 누구든지 거의 다 짐작할 수 있지 싶다.

 

 

중국인들의 기막힌 미적 감각을 살린 구조물이다.

 

 

타강에 설치한 다. 4대강 사업에 등장한 보(洑) 말이다.

 

 

보를 직선으로 설치하지 않고 태극문양으로 휘어지게 만들었다.  

 

 

나는 그만 봉황경치에 매료되고 말았다.

 

 

이러니 봉황야경이 어쩌고저쩌고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환상적이다. 나는 이런 것을 볼 때마다 한국 최고의 관광도시라고 자부하는 경주의 현실에 실망을 하고 마는 것이다.

 

 

기와를 올린 전통가옥들이 강변에 즐비하다. 전통가옥 사이로 이어지는 골목이 정겹기만 했다.

 

 

이제 그만 호텔로 돌아가야하는데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타강에 걸린 큰다리 부근에 자리잡은 호텔에 머물고 있으니 나다니기가 참 편하다. 

 

 

 밤이 되니 쌀쌀해졌기에 방으로 들어갔다.

 

 

포근하고 따뜻하니 살맛이 난다. 일기를 쓰고 잠을 청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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