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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

예쁜 마을 샤프란볼루 1

by 깜쌤 2016. 9. 16.

 

나는 호텔 앞문쪽을 향해 걸었다.

 

 

밑에서 본다면 문을 열고 들어섰을 경우 똑바로 직진해서 갈 수 없도록 설계해놓았다.

 

 

대문 밖은 돌담사이로 연결된 돌길이었다.

 

 

저택의 구조와 위치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담장이 높아서 골목에서 보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도저히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골목끝은 공터다. 자동차들이 가득 주차되어 있었다. 돌담이 이렇게 높은줄은 몰랐다.

 

 

마을의 집들은 하나같이 흰벽을 가지고 있었다.

 

 

주차장에 서서 호텔의 간판을 찾아보았다.

 

 

우리나라와 위도가 비슷해서 그런지 꽃들도 비슷한 것 같았다. 접시꽃은 제법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마을 제일 높은 곳에는 칼레(=성)가 있다. 거긴 나중에 가볼 생각이다. 

 

 

 ㄱ사장과 나는 저녁에 계획한 통닭 파티를 위해 신시가지에 통닭을 사러갈 생각이었다.

 

 

남아있는 두분은 알아서 마을 구경을 하시라고 해두었다. 

 

 

 광장부근에서 일본식 집을 발견하고 나는 깜짝 놀랐다.

 

 

저번에 왔을 땐 분명히 존재하지 않았던 시설이다.

 

 

여긴 마을의 핵심지대여서 많은 사람들이 꼬이는 장소다.

 

 

그런 장소를 골라 일본식 건물을 세워둔 것이다.

 

 

한자만으로도 대강 뜻을 짐작해볼 수 있겠다. 세계 모든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다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왜인들의 간교함이 참으로 잘 드러난 상징물이다.

 

 

일본인들의 교활함을 세계인들은 어느정도로 파악하고 있을까? 터키에서 일본의 인기는 절대적이다. 우리는 형제의 나라라고 떠들어대는 터키인들의 술책에 쉽게 넘어가고 있는 중이고.....

 

 

나는 왜인들의 처세술을 보며 가증하다는 표현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터키인들의 처세술도 보통은 넘는다.

 

 

일본은 러일전쟁, 한일합병, 중일전쟁, 만주국 건립, 동남아시아 침략, 태평양전쟁등의 과정을 통해 수많은 동아시아 사람들을 학살하고 못살게 굴었다. 그러다가 미국에게 원자탄을 두발 얻어맞고 패배한 것인데 자기들의 잘못은 쏙 빼놓고 세계평화를 위해 일본만이 고군분투하는 것처럼 호도할 줄 아는 그들의 처세술은 교활함의 극치 아니던가?

 

 

샤프란볼루에서 나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같은 충격을 받았다.

 

 

마을은 예쁜데 표나지 않은 마수(魔手)가 뻗쳐들어와있다는 그런 느낌...... 이런 느낌이 지나친 반일감정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음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

 

 

모스크 앞의 수도에서는 사람들이 손발을 씻고 있었다.

 

 

그게 모스크 출입을 앞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의 습관이라는 것을 왜 모르겠는가?

 

 

요즘 돌아가는 터키 정국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모르는 거대한 음모가 뒤에 숨어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터키는 곧 이슬람 원리주의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둥근 지붕을 가진 건물은 하맘일 것이다. 터키식 목욕탕 말이다.

 

 

돌로 포장된 너른 광장을 두고 하맘과 모스크, 그리고 예쁜 가게들이 둘러쌌다. 여기가 마을의 중심지다.

 

 

시내버스들은 여기에서 관광객들을 내려주기도 하고 태우기도 한다.

 

 

크란쾨이로 연결되는 도로에 나섰더니 시내버스 한대가 내려오고 있었다.

 

 

크란쾨이가 신시가지라면 차르시 구역은 구시가지다. 나는 구사가지에서 신시가지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이다.

 

 

차르시 지역에는 옛날 집을 잘 수리해서 멋진 호텔이나 가게로 사용하는 곳이 많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집들도 수두룩하다.

 

 

고풍스런 집들이 즐비하니 골목마다 정감이 묻어나는 것이다. 

 

 

어떤 골목에는 물이 흐르는 수도도 그대로 남아있다.

 

 

퇴락해서 곧 무너질듯한 집들도 당연히 있다.

 

 

어떤 집 안마당을 보았더니 우리나라 시골집 풍경과 너무 흡사한 모습도 나타났다. 

 

 

 저런 집들도 손을 보면 멋지게 재활용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집들은 얼마나 단정하고 보기 좋은가말이다.

 

 

차르시 구역은 저지대에 자리잡았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나는 이제 고개마루에 올라섰다.

 

 

도로가에 멋진 숙박시설이 보였다.

 

 

저택을 수리한 호텔이다.

 

 

멀리 보이는 산밑에 보이는 고지대가 바로 신시가지라고 보면 된다. 나는 거기를 향하여 걷는 중이다. 

 

 

차르시 구역과 크란쾨이 구역 사이에는 제법 깊은 골짜기가 존재한다. 골짜기 위에 신시가지가 자리잡았다.

 

 

길가에 자라는 소나무가 제법 크고도 곧게 자랐다.

 

 

크란쾨이 지역이 건너편에 확실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퇴락해가는 길가 집 벽면에 멋진 그림을 그려넣었다.

 

 

여기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임을 자랑스레 밝혀놓았다.

 

 

도로가에 있는 옛집을 멋지게 손을 보아서 푸르름이 가득하게 만들어놓았다.

 

 

 터도 제법 컸다.

 

 

호텔일까?

 

 

이 정도만 걸었는데도 땀이 나기 시작했다. 어쨌든 여름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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