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추석전까지만 아이들을 가르쳐주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면 학교까지는 40분정도 걸립니다.
선덕여왕릉을 멀리 바라보며 강변으로 난 농로를 따라 갑니다. 나라일때문에 일본으로 떠난 박재상의 부인이 이 부근 어디에선가 남편을 찾으며 피울음을 토했을 것입니다.
농로여서 그런지 차들의 왕래가 거의 없으니 달릴 맛이 납니다.
푸른색이 많이 섞인 남색 나팔꽃들이 둑에 가득합니다. 확실히 가을임을 느낍니다.
나는 요즘 프리랜서 선생을 하고 있습니다. 부담없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일하고 조금 벌면 아껴두었다가 올 겨울에 다시 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나는 요즘 그런 식으로 욕심부리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삽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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