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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2

by 깜쌤 2016. 7. 27.

 

이 화병은 히타이트인들의 결혼예식과 종교의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현대화된 매체를 통해 화병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다양한 모습의 인장들이 수집되어 있었다.

 

 

이 구리 서판은 기원전 1235년에 있었던 히타이트와 다른 나라의 조약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1986년 터키의 보아즈쾨이에서 발굴된 것인데 히타이트 설형문자로 되어 있다.

 

 

히타이트인들의 설형문자로 기록된 점토서판들이다. 설형문자도 나라마다 조금씩 달랐던 모양이다. 설형이라는 말은 쐐기모양이라는 뜻이다.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는 쐐기조차 모르는 사람이 제법 있을 것이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보았다.

 

 

짐승이나 새를 잡아 배를 가른 뒤 간모양을 보고 점을 치는 이런 행위는 고대 중국에서도 존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대 중근동에서도 그런 행위가 이루어졌던 모양이다. 

 

 

평소 설형문자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이번 기회에 원없이 살펴보고자 했다.

 

 

일본의 어떤 학자는 평생을 두고 대영제국 박물관에 보관된 점토판의 내용을 분석며 살았다고 하던데.....  

 

 

이번에는 다양한 동물상들이다. 내가 히타이트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다른데 있다. 어쩌면 이들이 우리 민족의 이동경로를 밝혀줄 실마리를 포함하고 있지나 않을까 하는 가설 때문이다. 

 

 

이런 용기들은 신전의 제기(祭器)였을 가능성이 있다.

 

 

엄청난 양의 유물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무엇부터 살펴야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릇에 어떤 형상을 지닌 토우(土偶)들을 붙인다는 생각은 도공의 단순한 장난이었을까? 경주국립박물관에 진열된 토기 가운데는 토우를 붙인 것들이 제법 있는데...... 

 

 

주둥이를 통해 내용물이 흘러나오도록 한 발상이 재미있다.

 

 

나는 다시 소의 형상을 한 작품에 눈이 갔다. 그런데 모두 코뚜레를 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코뚜레의 모양만 다를 뿐이지 코청을 뚫고 무엇인가를 끼웠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소들 모습과 동일하다.

 

 

이 소는 소뿔이 하늘로 치솟아 우뚝한 것이 특징이다. 

 

 

이게 황소라면 용맹성이 대단했으리라. 

 

 

등에 잔을 올려놓도록 한 것인지 구멍을 뚫어 내용물을 소 몸뚱아리 속으로 부을 수 있도록 한 것이지 그게 궁금했다.

 

 

이런 식으로 세밀하게 보자면 밑도 끝도 없다.

 

 

이건 무슨 새를 형상화한 것일까?

 

 

그림 속에 등장하는 가구를 자세히보기 바란다.

 

 

이 가구와 닮아있지 아니한가?

 

 

고대인들의 재능이 그저 놀라울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양일까? 아니면 염소일까?

 

 

두마리의 짐승 가운데 앞으로 튀어나온 저 동물은 무엇일까?

 

 

히타이트시대의 유물전시관이 끝나면 이번에는 고르디온의 유물이 기다리고 있다. 고대 프리기아 왕국의 중심 도시가 고르디온이었다. 알렉산드로스(영어로는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잘라 버렸다는 유명한 이야기와 연관이 있는 곳이 고르디온이다. 

 

 

나무로 만든 손님접대용 테이블의 옆판이다. 기원전 8세기 작품인데 고르디온에서 출토된 것이다.

 

 

고르디온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단번에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있었는데.....

 

 

 

제일 전면에 보이는 이 작품이다. 유리그릇이다. 고대인들이 유리그릇을 사용했느냐는 식으로 의심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 모양인데 유리의 역사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게 인생살이인데 유리 작품의 이동 경로 연구에 내 평생을 사용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를 해본다. 

 

 

나는 역사연구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관심을 끄는 것이다. 고대의 전차모형이 등장했다.

 

 

청동으로 만들었는데 고르디온에서 출토되었다. 왕족이나 귀족 자제를 위한 장난감용으로 제작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는데 길이는 16센티미터 정도다. 네마리의 말들이 끄는 전차모양이다.

 

 

고르디온의 지도자 가운데 널리 알려진 사람이 미다스(=마이다스)왕이다.

 

 

두 개의 제기다. 고르디온의 투물루스 대왕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하나는 양(Ram)이고....  다른 하나는 사자다. 프리기아왕국은 오늘날 앙카라의 남서부 정도에 위치해있었다. 고대에는 중근동을 포함하는 아시아에도 사자가 살았다는 사실을 무시하면 이런 유물들을 이해하기가 곤란해진다.

 

 

 

이런 유물들은 어떻게 번역해야할까? 영어로는 cauldron이라고 하지만 우리말로 번역하기는 조금 애매해진다. 가마솥이라고 하면 지나친 과장이 될지도 모르겠다. 솥단지속에 가득한 유물들의 종류를 세밀하게 봐두자.

 

 

전문가들은 솥단지가에 부착된 인물상들이나 유물들을 보고 아라랏산 부근에 번성했던 우라르투왕국의 문물이 유입된 증거라고도 한다는데.....  우라르투 왕국! 고르디온에서 출토된 유물이 끝나면 곧 이어 우라르투 왕국의 유물들이 대거 등장했었다. 

 

 

 이건 누가 봐도 벨트다.

 

 

다양한 악세사리들....

 

 

새모습을 형상화시킨 용기들이다.

 

 

15번은 빗이다.

 

 

보면 볼수록 감탄할 수밖에 없다.

 

 

단순명료하게 묘사한 그림들이 현대의 작품들을 연상시킨다.

 

 

사슴 그림은 또 어떻고.....

 

 

토기에 그려진 그림이다.

 

 

신라토기라고 우기면 곤란할까? 내 눈에는 어딘가 닮은듯이 보였다는 말이다.

 

 

이것도 칼드론(=솥)이다. 손잡이의 모습이 아주 특이하다.

 

 

날개달린 인간!

 

 

뿔모양 잔이 내 시선을 잡아당겼다. 

 

 

Rhyton이라 써두었으니 뿔모양의 잔이 확실하다. 

 

 

프리기아인들은 다신교를 섬겼다. 아마 그들이 섬긴 신 가운데 하나이리라. 학자들은 어머니 여신으로 생각하는듯 하다. 고르디온 유적이 끝나면 우라르투 유적이 기다리고 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