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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중국-대륙의 오지:중경,귀주,광서(完)

양삭의 비경 우룡하를 떠돌다 3

by 깜쌤 2016. 6. 10.

 

죽벌을 타고 내려오다가 이런 보를 넘을 때는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보 위쪽은 고요한 호수같았다. 봉우리들이 물속에 다 잠겼다.

 

 

우룡하를 따라 만들어놓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정겹기만 했다.

 

 

우리는 다시 도로로 나가보기로 했다.

 

 

산봉우리 모습들이 볼수록 기묘하다.

 

 

우리는 도로로 나가기 위해 계단을 올랐다.

 

 

강변으로 이어지는 길따라 올라가면 조양마두가 나오는 모양이다. 상류쪽에 대나무 뗏목타는 곳이 존재하는가보다. 

 

 

우리는 강변길을 떠나 마을이 있는 도로쪽으로 다가갔다.

 

 

경치는 좋은데 하늘은 흐리기만 했다.

 

 

자전거를 타고 조금 더 달렸더니 조양마두 표지가 나타났다. 마두라고 하는 곳은 배를 타고 내리는 곳을 말한다.

 

 

우리나라 식으로 표현하자면 부두 정도가 될 것이다. 경비를 서는 자가 우리로 하여금 접근을 못하게 하기에 그냥 돌아섰다. 안보여준다면 안보면 된다.

 

 

우리는 논길로 들어섰다.

 

 

우리가 안타면 자기들만 그만큼 손해일 것이니 아쉬울 것도 없다.

 

 

포장길이 끝났기에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갔다. 

 

 

 포장도로쪽으로 다시 나가기로 했다. 이모작을 한 흔적일까?

 

 

열대지방에서는 삼모작도 가능하다고 하던데.....

 

 

부겐빌리아가 예쁘게 피어있는 농가 옆을 지났다.

 

 

어지간한 시골집도 이층 아니면 삼층이었다.

 

 

조금 산다는 사람들은 벽을 하얗게 칠하지만 이 동네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놓아두었다.

 

 

마을 안쪽으로 물길이 나있었다.

 

 

물을 가두어둔 논에서는 오리들이 놀고 있었다.

 

 

논에는 오리, 봇도랑에는 물고기.....

 

 

풍요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이 춥지 않기에 난방걱정도 할 필요가 없으니 그런 복이 어디있겠는가 싶었다.

 

 

계림에도 어쩌다가 눈이 올 때가 있다고 한다.

 

 

마침내 우리는 포장된 도로로 다시 나왔다.

 

 

상류쪽으로 더 달려보기로 했다.

 

 

커다란나무 아래 커피가게가 하나 등장했다. 이게 웬 횡재인가 싶었다. 이런 데서 커피가게를 발견하다니.....

 

 

기쁨도 잠시였다.

 

 

문이 닫혀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아쉬웠다. 가게 바로 앞에는 봇도랑에도 아치모양의 다리가 걸려있었다.

 

 

성수기에만 영업을 하는 집일까?

 

 

영어와 한자를 섞어서 이정표를 만들어두었다. 상류쪽에 새로운 마두가 하나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다시 더 올라가봐야 한다.

 

 

우리는 다시 상류쪽으로 올라갔다.

 

 

공농교에서 제법 멀리까지 올라온듯 하다.

 

 

도대체 이 골짜기는 어디까지 연결되는 것일까? 구글 위성지도를 가지고 확인해보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궁금증을 풀어주는 안내도가 보였다. 공농교 부근에서 우룡하와 만나는 개울은 금보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부근에 하상채마두가 있다는 말이지? 그리고 우룡하의 길이가 약 100리(43.5킬로미터)에 이른다는 사실도 안내판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뗏목 타는 곳으로 가보았다.

 

 

기분만 맞으면 뗏목에 자전거를 함께 올려두고 탈 수도 있지만 참기로 했다. 

 

 

나에게는 자전거 라이딩이 더 소중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함께 간 일행분에게 참으로 미안하기만 했다.

 

 

우룡하로 나가는 보도가 여기서부터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하상채 마두구역을 벗어난 뒤 다시 상류쪽으로 페달을 밟았다. 더 올라가다가 길가 마을에 들어섰는데 도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길을 잃어버렸다. 결국 더 이상 올라가기를 포기하고 돌아서서 하류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