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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청송에서 경주까지 2

by 깜쌤 2016. 6. 10.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내가 DAUM 지도에서 살펴보며 큰 고개라고 생각했던 것은 이 길이었던가보다.

 

 

교통량이 적어서 그런지 도로 주변 풍경은 조용하고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고개를 내려오고 나자 그 다음부터는 계속해서 조금씩 고도가 낮아지는듯 했다.

 

 

길가에 교회가 나타났다.

 

 

아까 고개너머에서 본 엄주선 강도사의 순교 사실이 떠올라 자전거를 세웠다. 

 

 

혹시 무슨 관련 사실이라도 있나 싶어서 말이다.

 

 

다시 자전거에 오른 나는 조금 더 속도를 올려서 달렸다. 춘산면사무소 소재지를 앞두고 오른쪽으로 도로가 갈라지는 곳에 덕양서원이 있다는 안내판이 보였기에 서원 탐방을 하러 갔다. 

 

 

이번에 그냥 지나쳐버리면 다음에 또 올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여겼기에 들어가보기로 했던 것이다.

 

 

곱게 채색한 마을 안쪽 빈터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서원으로 다다가보았다.

 

 

서원 앞 빈터에는 휴게시설도 갖추어두었다.

 

 

놀랍게도 충의공 김문기선생을 모신 서원이었다.

 

 

김문기선생은 1977년 국사편찬위원회에 의해 사육신으로 인정받은 분이다. 기존의 사육신은 바뀌지 않았고 한분이 더 추가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관해서는 아직도 일부에서 논란이 있는 모양이나 개뿔도 모르는 내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문이 잠겨 있었기에 담 너머에서 안을 살펴보아야했다.

 

 

덕양서원이라는 현판을 단 건물이 서원 한가운데 단정하게 자리잡았고 좌우로 동재와 서재가 앉음으로서 그 틀을 갖추었다.

 

 

그동안 서원 탐방을 꾸준히 했기에 이제 서원의 대략적인 형체는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에 가서도 제법 이름난 서원은 몇군데 들어가 살펴보았었다.

 

 

답사여행을 통해 중국과 우리나라의 서원구조도 다름을 조금 알 수 있게 되었다.

 

 

김문기 선생의 이력과 유응부 장군의 이력이 겹친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다는데......

 

 

원래 충남 공주에 있었던 서원을 이쪽으로 옮겨세운 까닭은 무엇일까?

 

 

서원 옆에 있는 집은 사람이 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다가 나같은 관광객이 한두명씩은 찾아오는 모양이기에 몇 호 안되는 가옥중에서 길가 집은 곱게 색을 입혀두었다. 

 

 

이제는 농촌의 집들도 색을 입는 중이다.

 

 

의성군 춘산면 대사1리에 덕양서원이 있다.

 

 

요즘은 어지간한 시골마을에도 건강을 위한 운동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서원을 나와 아까 달렸던 길을 만나 조금만 더 서쪽으로 가면 춘산면소재지가 나온다.

 

 

춘산중학교가 보이길래 들어가보았다.

 

 

아이들 인기척이 나지 않아서 교적비를 살펴보니 여기도 폐교가 되었다.

 

 

  시골에 사람이 없으니 학교부터 하나씩 문을 닫는다.

 

 

조금 더 내려가니 춘산초등학교가 등장했다.

 

 

다행히 여긴 아직도 학교의 맥을 이어가고 있었다.

 

 

교장선생인듯한 분이 현관에서 화초를 돌보고 계셨다.

 

 

별관을 보니 1970년대나 80년대에 지은 건물같다.

 

 

아직도 시골에는 그때 건물들이 일부 남아있는가보다. 

 

 

교직원들이 타고왔음직한 승용차들이 한켠에 세워져 있었다.

 

 

길가에서 이용소 건물을 만났다.

 

 

너무 깔끔했기에 들어가서 면도라도 하고 싶었다. 

 

 

춘산에서 조금 더 내려오니 빙계 1리였다. 

 

 

빙계라면 옛부터 얼금골로 유명한 동네가 아니었던가?

 

 

한번 찾아가본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 발걸음을 한번도 내딛지 못했던 곳이다.

 

 

버스정류장에는 시간표가 곱게 붙어있었다. 경주는 언제쯤 되어야 저런 서비스에 눈을 뜰지 모르겠다. 헛점 투성이로 만들어놓고도 눈만 뜨면 세계적인 관광지라고 떠벌리니 어떨 땐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하드웨어에만 신경쓰지 말고 소프트웨어에도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빙계군립공원쪽으로 방향을 틀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만 직진을 하고 말았다.

 

 

덕분에 작은 고개를 넘어야만 했다.

 

 

다시 내리막길이다.

 

 

고개를 넘은 탓에 금성산을 볼 수 있었다.

 

 

안내판 글자가운데 아무래도 e자가 날아간듯 하다.

 

 

금성산이 보였다. 삼국시대 초기에 금성산 언저리에는 조문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했었다.

 

 

왼쪽에 거대한 저수지가 등장했다. 일반인들이 가음저수지라고 부르는 곳일 가능성이 높다.

 

 

새로낸 도로는 저수지 한쪽 옆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저래뵈도 금성산은 사화산이다.한 때는 화산이었다는 말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