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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구 대교구청 성모당

by 깜쌤 2016. 3. 18.

 

대구광역시 안을 누비는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마주치는 곳이 반월당역이다. 처음 찾아가는 분이라면 반월당역에서 시작하면 제일 편하다. 1호선과 3호선역이 교차하는 곳으로는 명덕역이 있는데 어딜 이용해서 가든지 그건 전적으로 개인몫이다. 

 

 

나는 친구와 함께 반월당역에서 만난 뒤 걸어갔다. 지도를 밑에 첨부해두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나타난다. 붉은색 점과 분홍색점은 대구 중구의 유명골목과 관광지를 나타낸다. 왼쪽 하단에 축척이 나타나있으니 거리 계산은 쉽게 되리라.

 

 

옛날 효성여중이 있던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던 모양이다.

 

 

작은 동산위에 천주교 대구 대교구청 건물이 들어서있다. 

 

 

성결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나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아파트 뒤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서 올라왔다.

 

 

매화꽃이 보이길래 슬금슬금 다가가보았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프란체스코) 성인이 보이고....

 

 

새들과도 교감을 나누었다는 성인의 일화에서 따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도가에 참새 물통이 보였다.

 

 

새들을 위한 작은 배려....   멋있지 아니한가?

 

 

성모유치원에는 햇살이 가득 내려앉았다.

 

 

나는 프란치스코의 기도문을 떠올렸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위로 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며
주님을 온전히 믿음으로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입구 부근에 한줄로 심어놓은 모과나무는 단정하게 가지치기를 해두었다. 벌써 움이 트고 있었다.

 

 

 건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아주 작은 쪽문이 하나 숨어있다. 그 문으로 들어가면 성모당이 나온다. 

 

 

 쪽문을 들어섰더니 갑자기 큰 정원이 나타난다. 조용함과 경검함이 가득 스민 장소다.

 

 

붉은 벽돌 담장에 작은 쪽문이 보인다. 나는 방금 그리로 들어왔다. 많은 성도들이 기도문을 들고 조용히 기도하고 있었다.

 

 

성모당이다. 중앙의 잔디밭을 중심으로 좌우에 의자들이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었다.

 

 

모두들 조용히 묵상하거나 반듯하게 걸어다닌다.

 

 

이곳에서는 성모의 역할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지 말자. 

 

 

열린 마음은 타인의 믿음과 견해를 존중하는데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성모당 옆에는 고해소가 있다.

 

 

구교(=천주교) 신교(흔히 말하는 협의의 기독교) 사이의 차이점 가운데 하나가 고해소의 유무와 고해제도다. 개신교는 죄를 하나님께 직접 고백하고 회개하면 되지만 천주교는 사제를 통한다는게 큰 차이점 가운데 하나다.

 

 

고해소가 하나 더 보였다.

 

 

다시 성모당쪽으로 거슬러 다가갔다.

 

 

참으로 경건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경건한 자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어있다. 친구와 나는 부근의 음식점에 가서 대구탕을 먹었다. 대구에서는 대구탕을 먹어주어야 한다.

 

 

다시 반월당을 향해 걸었다. 3월 15일 화요일의 일이었다. 도로 건너편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운동장을 마구 누비고 있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