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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분황사앞 유채밭에서

by 깜쌤 2016. 4. 16.

 

나는 분황사 앞 유채밭가에 섰다.

 

 

천년 세월의 흐름을 느끼기에는 여기가 제일 좋다.

 

 

경주 꽃잔치의 절정은 식목일 전후다.

 

 

수 십년동안 경주에 살아본 결과 알게 된 사실이다.

 

 

그때쯤엔 개나리와 유채, 그리고 벚꽃이 어우러진다.

 

 

황룡사와 반월성, 남산과 망성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 화사함을 어디다 비기랴?

 

 

봄이 마구 흐드러졌다.

 

 

분황사가 뒷발치에 있다.

 

 

나는 분황사 앞을 떠나 황룡사 너른 빈터를 감돌아보기로 했다. 

 

 

 낭산이 멀리 누웠다. 남산이 아니다.

 

 

나는 망산의 둥그런 봉우리를 유난히 좋아한다.

 

 

박물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왼쪽이 황룡사지다. 정면으로 보이는 사거리 너머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사거리에서 나는 동궁과 월지쪽으로 다가갔다. 

 

 

여긴 여름이 되면 연밭으로 변할 것이다. 이 봄이 가면 여름이 올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나는 스쳐지나가는 봄이 벌써부터 아쉬워지기 시작했다. 4월 7일의 일이었다.

 

 

 

 

어리

버리